|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달변가' 봉준호 감독이 다시 한번 칸을 빛냈다.
봉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프랑스 심해 과학책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면서 "아내가 서점에 가서 사진이 아름답다고 이 책을 사 왔다. 심해 생물체가 나와있는 책이었는데 컬러도 너무 아름다웠다. 이 책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하게 된 것이고, 이미 준비한지는 2~3년이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비주얼 이펙트 팀들이 열심히 디자인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고, 저도 관여하고 있다. 2025년이나 2026년 즈음에, 늦어도 그때는 완성하고 싶다"고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
봉준호 감독의 초기 걸작,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2003)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를 만들 당시 미제였던 사건은, 2020년 DNA 분석을 통해 범인이 이춘재로 밝혀졌다.
|
2009년 개봉한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했다.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이고 삐뚤어진 모성애를 그린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봉 감독은 "어머니가 '마더'를 보고 기분 좋지 않아 했다. 그 영화가 개봉한 지 12년이 지났고 시사회 때 보셨는데 12년간 그 영화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하셨다. 서로간에 딱히 터부인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생충'은 즐겁게 보셨다. 어머니가 '우리 집은 지하실이 없어서 마음이 놓인다' 이런 얘기도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