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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디즈니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론칭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 개봉하는 '이터널스'의 디즈니플러스 동시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CBR은 도쿄올림픽 기간 공개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 영화 '이터널스'의 TV 광고에서 '11월 5일 오직 극장에서만'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터널스'가 극장과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동시 공개가 아닌, 오직 극장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일본에는 일찌감치 디즈니플러스가 론칭됐기 때문에, '오직 극장에서만'이라는 문구는 일본내 디즈니플러스를 공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이터널스' 같은 대작 영화가 OTT에 동시 공개되지 않는다는 소식은 극장에는 반가운 일이다. CBR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들은 '이터널스'와 '샹치 텐 링즈의 전설' 등의 작품이 오직 극장에서만 상영될거란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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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MCU에서 원년 히어로로 활약한 스칼렛 요한슨의 마지막 솔로 무비인 '블랙 위도우'는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극장의 침체기를 의식한 월트디즈니의 결정으로 인해 극장과 자사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 동시 공개했던 것. 이번 영화에 주연이자 제작자로도 참여한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월트디즈니가 극장 개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극장이 아닌 디즈니플러스에 몰려들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 5000만달러(약 573억원)의 손해를 봤다"라며 "이는 영화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배우들과의 계약을 무시하고 그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의 주장처럼 디즈니플러스 동시 공개에 따른 '블랙 위도우'의 극장 수입의 타격은 어마어마했다. 포브스는 '블랙 위도우' 개봉 2주차의 박스오피스 드롭율이 무려 67%에 달하며 흥행 수익이 반토막 났고 이는 MCU 영화 중 최악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극장 협회 측은 "이같은 드롭율은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됐기 때문"이라며,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결정한 월트디즈니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월트디즈니 측은 스칼렛 요한슨의 소송에 대해 "우리는 계약을 준수했고 법정 다툼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스칼렛 요한슨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스칼렛 요한슨에게 디즈니플러스 공개에 대한 추가 보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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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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