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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의 새 시리즈 'D.P.'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탈영병의 이야기를 합치고 변형해 스토리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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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만들어왔던 한 감독에게 드라마는 꽤 도전이었다. 그는 "'D.P.'를 하고 나서 드라마 감독, 작가님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웃으며 "난 영화를 하던 사람이라 영화 스태프들과 작업을 했고 빨리 찍는 영화처럼 했다. 주어진 회차와 컨디션 내에서 소화해야해서 6개짜리 중편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여러 캐릭터들을 만들어서 조율하고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300분짜리 작품을 하면서 조금의 아쉬움없이 여러 인물의 모습과 전사 그리고 감정까지 보여줄수 있었다. 그것이 긴 호흡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극중 구교환이 연기하는 호열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원작에서는 준호가 병장으로 등장하지만 영상에서 작품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병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D.P.의 시스템에선 버디가 되는 선임이 필요했다. 그래서 준호가 이등병이 되면서 가질수 없던 결들을 가진 병장 호열 캐릭터를 만들었다. 처음 대본을 쓰는 단계부터 그 세팅을 가지고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 나온 작품이라 더욱 현실감이 넘친다는 평도 있다. "사실 다른 방송사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나는 처음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작가와 제작사 또한 내 의견에 지지를 해줬다. 'D.P.'는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하는 이야기다. 강력하고 거친 수위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 창작자가 할수 있는 범주를 많이 열어두고 작업할 수 있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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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는 작품에 만족감을 표현했단다. "사실 김보통 작가라는 시청자가 가장 신경쓰였다"고 웃은 한 감독은 "김 작가는 편집본도 안보고 (완성본을) 기다렸다. 완성본으로 보고 싶다고 하더라. 보고나서는 좋아해줬다. 원작의 결을 가져가려고 했던 제작진의 노력까지 알아줘서 감사했다. 사실 김 작가도 제작진의 한 명이라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감독은 "이 문제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군대는 휴대폰도 반입이 되고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더 좋아져야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있으면 안된다. 고발 메시지만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보는 분들도 그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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