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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완벽한 신스틸러"..조현철, '호텔델루나'→'삼토반'→'D.P.' 꽃피웠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9-03 15:45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느 곳에나 존재했던 배우 조현철의 연기는 언제나 신선하고 늘 새롭다. '매드클라운 동생'으로 세상에 알려졌던 조현철은 완벽한 신스틸러로 이미 존재감을 확고히 했고, 이번엔 'D.P.'를 통해 전세계에 자신을 각인시켰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김보통 한준희 극본, 한준희 연출, 이하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 안에서 조현철은 민간인 시절 별명이 '조석봉 간디(봉디)'일 정도로 누구보다 순하고 그저 만화를 사랑하던 청년인 조석봉을 연기하며 폭력으로 인해 변화하는 그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조현철이 연기한 조석봉은 드라마 내에서 자신에게 가혹행위를 하던 선임 황장수(신승호)가 사과도 없이 제대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탈영하며 완벽하게 흑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부의 신스틸러이자 주인공으로서 처절하게 절규하고 분노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극단적으로 변화해가는 조석봉을 연기한 조현철은 드라마 내에서 완벽한 변신과 변화를 만들어내며 파격적 엔딩을 이끌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발산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조현철은 그동안 어디에나 존재했고, 그 존재감을 적절하게 발산해왔던 배우. 2010년 영화 '잠복기'로 데뷔한 이후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활약하며 조현철은 수많은 작품에 파고들었다. '척추측만', '뎀프시롤 : 참회록', '로보트 : 리바이벌', '서울여행' 등으로 연출력을 드러내기도 했던 조현철은 '차이나타운'의 홍주를 통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의 활약도 굉장했다. 영화 '마스터'에서는 박장군(김우빈)의 친구 안경남으로, '터널'에서도 막내 대원으로 출연하며 확실한 '신스틸러'로 남았다. 또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통해서는 구찬성(여진구)의 동거인 산체스로 분하며 완전히 다른 옷을 입었다.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의 옷을 입는 것은 배우가 가진 최고의 덕목이자 능력. 조현철은 특유의 말투를 통해 존재감을 확고히하는 한편, 분장에 따라 달라지는 외모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최양주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최동수 대리 역시 '이 사람이 조현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확연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D,P.'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전세계에 알린 조현철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현철은 이영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드라마 JTBC '구경이'를 통해서 또 한 번 인사할 예정. 조현철은 이영애가 연기하는 구경이와 의기투합하는 인물, 보험회사 NT생명의 조사관 오경수로 분해 또 다른 얼굴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말투와 유쾌함으로 'D,P.'와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조현철의 '새 인생캐'가 기다려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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