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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간실격'이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숙이 스며든다.
전도연과 류준열은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인간실격'을 선택했다. 전도연은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부정' 역을, 류준열은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은 남자 '강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다른 듯 닮은 상처를 가진 부정과 강재, 공감과 연민의 경계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진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그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올타임 레전드' 전도연은 부정의 내면 깊숙한 곳에 뒤엉킨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 등의 감정을 진폭 큰 연기로 그려낸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 류준열은 위태로운 청춘 강재의 복합다단한 내면을 한층 깊어진 연기로 빚어낸다. 우연인 듯 필연처럼 스며드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가슴 시린 서사를 완성할 두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를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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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관계성+서사 맛집! '믿보배' 군단의 빈틈없는 열연
빈틈없는 연기로 극을 채울 배우들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박병은, 김효진, 박인환, 신신애, 박지영부터 양동근, 조은지, 손나은, 유수빈까지 대거 합류해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에 현실감을 높이고 공감을 더한다. 박병은과 김효진은 각각 '정수'와 '경은'으로 분해 아직 헤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애틋하고 비밀스러운 사연을 녹여낸다. 부정이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자랑인 아버지 '창숙' 역은 박인환이 맡아 가슴 먹먹한 부성애로 감동을 안기고, 부정과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중견 배우이자 스타작가 '아란' 역은 박지영이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조금 특별한 동거인으로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양동근과 조은지, 강재와 함께 청춘의 솔직한 민낯을 그려나갈 손나은, 유수빈은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끈다. 평범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저마다 크고 작은 어둠 앞에 서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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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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