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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드라마 '더 로드'를 위한 배우 강경헌의 치밀한 계산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장 때마다 마치 가면을 바꿔쓰듯 총천연색 모습을 보여주는 배경숙. 강경헌은 제 캐릭터를 더욱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의상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배경숙이 놓이는 공간과 상황, 만나는 상대, 당시의 심리 등에 따라 의상의 컬러와 디자인, 오브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분위기를 달리했다.
특히 강경헌은 어깨를 강조한 퍼프소매 블라우스, 바디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H스커트 등 평소에도 쉽게 볼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부터 강렬한 레드 컬러가 인상적이었던 오프숄더 드레스까지, 모든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단정한 단발머리는 고수하되 의상으로 만드는 화려한 변주는 청순하고 얌전한 분위기부터 섹시하고 뇌쇄적인 분위기까지 고루 어울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배경숙의 소설 같은 자수 덕분에 아들 서정욱이 풀려났다. 경찰서에서 마주한 모자는 별다른 이야기도 나누지 못한 채 눈빛만 잠깐 나누고 헤어졌다. 마치 아무 걱정 말라는 듯 안심시키려는 배경숙과 저 대신 경찰의 손에 끌려가는 제 엄마를 바라보는 서정욱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스터리 드라마 '더 로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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