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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가 역대급 고백 엔딩을 탄생시켰다.
두 사람이 아침에 함께 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 동네 사람들이 수근 거리는 와중 자신의 뒤를 계속 졸졸 쫓아다니는 두식이 신경이 쓰인 혜진은 "홍반장 혹시 나 좋아해? 솔직히 우린 좀 아니잖아. 소셜 포지션이 다르잖아"라고 뾰족한 말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먼저 선을 넘은 건 혜진 본인이었다. 전날 밤, 몽글몽글한 분위기 속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 식혀준 두식에게 다가가 기습 키스를 한 것. 술에 취해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른 혜진은 그날 밤 일을 되물었지만 두식이 모르는 척을 하자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받았고 그녀는 다시 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까워졌다. 하지만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다더니, 아픈 두식을 간호하던 혜진은 홀린 듯 잠든 두식의 입술을 향해 다가가다 스스로에게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 퇴근을 하던 중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 같아 두려움에 떨던 혜진은 눈앞에 두식이 나타나자 그를 와락 껴안고 말았고, 이는 두식이 자신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던 그녀가 어느덧 그에게 빠져들고 의지하게 된 마음이 겉으로 표출된 순간 중 하나였다.
그리고 기분전환 겸 미선과 서울로 놀러 간 후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자타 공인 화려한 도시의 삶을 즐기던 혜진이 서울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공진과 두식을 떠올리더니,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자 자신이 두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각성하게 된 것.
혜진은 두식과 빗속에서 뛰어놀던 추억과 더불어 함께여서 좋았던 지난날들을 떠올렸고, 곧바로 공진으로 직행했다. 그리곤 두식을 찾아가 "좋아해 나 홍반장 좋아해."라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마음을 내뱉고는 이어 "나랑 홍반장이랑은 정반대지. 혈액형 궁합도 MBTI도 어느 하나 잘 맞는 게 하나도 없을걸. 크릴새우 먹는 펭퀸이랑 바다사자 잡아먹는 북극곰만큼 다를 거야. 근데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내가 홍반장을 좋아해.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뭐 어떻게 해달라고 하는 거 아냐. 그냥 내 맘이 자꾸 부풀어 올라서 이러다간 아무 때나 뻥 터져버릴 것 같아. 나도 어쩔 수가 없어"라고 부인해왔던 마음을 토해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앞뒤 재지 않고 결정하지 않는 혜진의 불도저 같은 뚝심이 로맨스에서도 발휘된 것이다.
이때 신민아는 혜진의 고백을 그 어떤 순간보다 사랑스럽고 용기 있게 표현해내 보는 이들의 마음도 벅차게 만들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감정을 눈빛과 손짓, 떨림 등 온몸으로 생생히 표현해 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엔딩을 탄생시킨 신민아. 특히 신민아는 상대가 다가오기까지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이 아닌, 능동적이고 당당하면서도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윤혜진' 캐릭터를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앞으로의 로맨스 전개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혜진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두식의 마음까지 확인하게 된 tvN '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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