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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장에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이하 OTT)으로, 다시 극장으로 관객을 찾아 나서는 충무로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제작된 '사냥의 시간'과 '승리호'의 극장 특별 상영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앞서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지난해 초 가장 먼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공개로 전환해 영화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작품이다. 애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사냥의 시간'은 극장에 최적화된 미장센과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영화적 매력이 반감됐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승리호' 역시 극장 개봉에 최적화된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로 할리우드 못지 않은 한국판 초호화 시각특수효과(VFX)를 선보였지만 이런 특수효과 역시 온전히 안방 관객에게 전달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반영한 극장 특별 상영은 관객에게도 감독 및 제작진에게도 의미있는 콜라보레이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비단 멀티플렉스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이런 영화계 트랜드를 반영해 OTT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은 작품을 스크린에 선보이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부산영화제. 새로 선보이게 된 '온 스크린 섹션'은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부문이다. 신설 첫 해 초청된 작품은 넷플릭스로 공개될 스릴러 영화 '지옥'(연상호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제작)과 액션 드라마 '마이 네임'(김바다 극본, 김진만 연출), HBO ASIA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포비든'(아누차 부냐와타나·조쉬 킴 연출) 등이다. 여기에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낙원의 밤' '승리호' 역시 스크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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