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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비아이가 반성의 기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비아이는 11월 11일 하프앨범 '코스모스'를 발표한다. '코스모스'는 영원을 꿈꾸게 하고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바래지 않는 사랑에 대해 보내는 질문과 같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코스모스'를 비롯해 '얼라이브' '열아홉' '너드' '러버' '플레임' '친구해요'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으며 독보적인 음색의 소유자인 콜드가 '너드' 피처링에 참여했다.
하지만 비아이 측의 희망사항일 뿐, 대중은 그의 복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비아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두달도 지나지 않아 컴백을 선언했다. 비아이는 9월 대마초와 초강력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중 일부를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원 등을 선고받았다.
당시 비아이는 물론 그의 아버지까지 나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죄했지만 정작 두달도 되지 않아 신보를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누가 봐도 '자숙'이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행보다.
애초부터 비아이에게는 말뿐인 반성밖에 없었다.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한 것은 2016년이었다. 그러나 비아이는 2019년 공익제보자 한 모씨가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을 진술했으나 양현석의 협박과 회유로 진술을 번복했고 비아이에 대한 어떠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하기 전까지 아이콘 리더로 거리낌없이 활동했다. 한씨의 폭로로 팀을 탈퇴하는 과정에서도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에서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비아이는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내이사직을 맡고 레이블을 설립하고 에픽하이 앨범과 이하이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신보까지 발표하며 막힘없는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는 전성기 가수 못지 않은 스케줄이었다.
단 한번의 반성도 하지 않은 비아이다. 그가 '자숙'의 의미를 언제쯤 깨닫고 대중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할지, 진정한 용서의 길은 멀어보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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