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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워너원이 공식 해체 이후 3년 여만에 다시 뭉친다. 그런데 과연 누구를 위한 재결합일까.
이에 따라 CJ ENM은 워너원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비록 불발로 그치긴 했지만 유닛설, 활동기간 연장설 등이 대두됐고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재결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MAMA'를 통해 워너원 재결합을 성사시킨 것. CJ ENM은 새 앨범 작업과 콘서트까지도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CJ ENM의 헛물켜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이번 워너원 재결합은 오랜만에 팬들에게 합동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각 소속사들이 한발짝 물러나며 성사됐다. 이미 멤버들이 솔로, 새 그룹,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며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한 셈이다. 하지만 'MAMA'까지의 이야기다. "'MAMA' 일회성 출연일 뿐 이후 새 앨범이나 콘서트 등에 대해서는 합의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여론도 좋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워너원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투표 결과 조작으로 '대국민 사기극'이란 오명을 안은 채 사라졌고 제작진은 구속돼 지난달 만기출소했다. 비록 워너원 멤버들에게는 죄가 없다지만,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프로그램이 재조명되는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너원 멤버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 프로그램과 엮이는 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워너원마저 다시 CJ ENM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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