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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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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들은 극단적 선택을 가볍게 희화화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일부는 지젤의 인성까지 거론하며 도 넘은 악플을 쏟아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물론 지젤의 발언이 100% 옳다고 볼 수 없다. 친한 친구끼리 있는 사석도 아닌, 콘텐츠 촬영에서 이러한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분명 경솔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100% 지젤의 탓이라고 볼 수도 없다. 'XX 말림'은 1020 세대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유행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아찔한 높이에 감탄한 지젤이 무의식적으로 유행어를 썼다고 볼 수 있다. 또 일본 국적인 지젤이 신조어의 속뜻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썼을 가능성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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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net '프로듀스48'과 아이즈원 시절부터 장원영을 지켜봤던 팬들에게 해당 논란은 이해할 수 없는 해프닝에 불과하다. 오디션 때부터 아이즈원 활동에 이르기까지 장원영은 성실한 태도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 이후 본진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할 때도 이미 데뷔를 하고 활동까지 했었지만 다른 멤버들과 다름없이 트레이닝을 받으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렇게 아이브로 다시 무대에 선 장원영은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누구보다 침착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했으며 무대에서도 착실하게 본인의 매력을 발산했다.
머리를 흔드는 강도는 당시 헤어스타일이나 컨디션 등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문제다. 또 무대에서 눕고 구르는 격정적인 안무까지 모두 소화했음에도 머리를 덜 흔들었다고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받는 건 가혹한 일이다. 표정 또한 비난을 위한 비난일 뿐 장원영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아직 미성년자인 장원영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악플러들의 존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발전과 성숙을 위한 조언, 그리고 잘못에 대한 지적은 아티스트 또한 수용하고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를 확대 해석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퍼붓는 행위, 사건 본질과는 전혀 관계없는 외모 비하나 성적 모욕은 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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