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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가 B급 정서가 녹은 '한국형 히어로물'로 인기몰이 중이다.
얼굴만 봐도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전 연인 관계의 클리셰를 비튼 두 사람의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전 연인 관계인 류수열과 이희겸이지만, 서로를 미워하는 대신에 누구보다도 먼저 서로를 구하는 모습이 '맛집'으로 손꼽히는 중이다.
위기의 순간 가장 먼저 서로에게 연락을 취하며, 전 남자친구를 쓰레기라고 욕하기는 해도 도와달라는 연락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쫓아가는 것은 물론 집 비밀번호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일을 누르고, 전 남자친구가 칼을 맞을 위기에 처하자 발차기로 제압하는 등 서로를 챙겨주고 챙김을 받는 탈 클리셰 관계성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류수열은 여타 드라마에서 그려진 형사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인물. 정의구현만을 외치는 외골수 형사가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인격에게 시도 때도 없이 구타를 당하고 불합리한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제 살길을 1순위로 생각하는 류수열의 모습은 뻔하지 않고 크레이지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류수열이 K(위하준 분)에게 등 떠밀려 타의적으로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과 탈 전형적인 매력이 스토리 전개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앞선 히어로물에서 흔히 봐왔던 천하무적 히어로가 아닌 탈 클리셰의 신선함을 기반으로 독특하고 유니크하면서도 배드 앤 크레이지한 히어로를 선보여 나갈 '배드 앤 크레이지'의 향후 전개에 기대감이 상승한다.
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5회는 3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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