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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배두나가 한국형 SF 도전작이던 '고요의 바다'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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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로 SF물에 도전했던 배두나는 오히려 '고요의 바다' 촬영장이 더 편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2010년도, 2011년도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작품을 찍을 때 제일 힘든 부분이 그린 스크린 앞에서 상상력으로 채우는 것이었다. 99년도에 데뷔해서 2010년도까지 리얼리즘, 일상 연기를 주로 배우고 많이 해왔다면, 그때부터 저는 해외 작품을 하면서 SF를 하면서, 이렇게 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하는구나. 이 상황이 없으니, 내가 상황을 상상해서 그려야 하는구나 하는 훈련이 됐다. 이번 작품은 그게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요의 바다'는 많이 구현이 돼있었다. 많은 일들이 세트 내부에서 갇혀서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CG가 거의 없었고, 그린 스크린은 나중에 달지면 정도였다. 제가 찍었던 많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리얼해서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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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본 정우성이 장편화를 시도하며 탄생한 작품.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큰 스케일의 무대에서 스토리를 이어갔다. 우주 생물학자인 송지안(배두나)부터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등이 물 부족 상황의 발해기지에서 '익사체'를 발견한다는 미스터리한 설정이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공개 이후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며 뜨거우면서도 미지근했다. 공개 첫날에는 전세계 TOP7에 이름을 올렸지만, 외신의 혹평 속에서도 글로벌 순위는 계속해서 상승해 27일에는 '종이의 집 파트5'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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