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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K-콘텐츠가 예상치 못한 특수를 맞았다. 높은 작품성을 기본으로 한 국내 드라마들을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알릴 기회를 맞이한 것. 올 초부터 시작된 '빈센조' 열풍과 더불어 '갯마을 차차차', 'D.P.',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르기까지 작품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K-콘텐츠의 발전이 돋보인 2021년이었다.
OTT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K-콘텐츠가 공개되며 위상 역시 높아졌다. "K-콘텐츠가 훌륭하다는 것을 그동안 우리만 알다가 이제 전세계가 알게 된 것"이라는 제작자들의 말처럼, 코로나19 2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특히 숨겨왔던 콘텐츠들이 대방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콘텐츠는 단연 '오징어 게임'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53일간 전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또한 전세계의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한 프로그램으로 전무후무한 흥행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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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사극의 저력 역시 굉장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 공개됐던 '연모'는 방영 중 전세계 시청 순위 톱10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는 중이다. 이미 종영한 이후이지만, 지난 한주간(12월 20일~26일) 1665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에 이은 6위를 기록 중이다. 방영 내내 시청률 면에서도 1위를 기록했던 '연모'는 8주째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에 힘입은 박은빈의 연기대상 대상 수상까지 점쳐지는 등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해외 OTT 플랫폼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이준호, 이세영 주연의 MBC '옷소매 붉은 끝동'도 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시청률 20%를 넘보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과 배우 지수를 비롯한 다수 신예 배우들의 학교폭력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일어났던 상반기의 암흑기를 거치며 K-콘텐츠는 올해 활짝 편 상태.
내년에도 국내외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 높은 작품성의 드라마들이 OTT를 타고 전세계의 안방을 찾는다.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까지 가세하며 더 풍성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 내년에는 K-좀비 신드롬을 이어갈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선보여진다. 디즈니 플러스도 일격을 준비한다. 서강준 주연의 '그리드', 윤계상 주연의 '키스식스센스',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이정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무빙'이 시청자들에게 찾아올 예정이다. 또 애플TV플러스는 '미나리'로 전세계에 이름을 떨친 배우 윤여정이 주인공을 맡는 '파친코'를 글로벌 프로젝트로 공개하며 국내외에 더 깊게 침투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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