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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역시 유승호다. 배우 유승호가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승호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한 남영의 귀엽고 풋풋한 소년미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회 남영(유승호 분)은 기린각에서 위험에 처한 로서(이혜리 분)를 거침없이 구해내면서 깊은 카리스마를 뽐내다가도, 로서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는 이표(변우석 분)를 보자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남영은 이표의 손을 떼어놓고 "어디 양반 규수의 손을 함부로 잡으십니까"라며 자신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감정을 표출하기도.
곧이어 두 남자가 유치찬란하게 티격태격하자 로서는 "둘 다 하는 짓이 어쩜 이렇게 똑같소?"라며 혀를 내둘렀고, 남영은 빈정 상한 듯 "똑같다는 말 취소하시오!"라고 어린아이처럼 소리쳐 웃음을 유발했다.
감찰 유승호
특히 유승호는 짙은 눈빛과, 빈틈없는 액션 연기로 신입 감찰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완성하고 있다. 그는 첫 방송부터 저잣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든 왈짜 패를 잡기 위해 유려한 동작으로 활을 날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 6회에서는 화살로 밀주업자 심헌(문유강 분)의 칼에 당차게 대적하기도. 피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유승호의 활 솜씨는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는 언제 어디서나 올곧은 시선을 내비치며 정도의 길을 걷는 선비 남영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왕세자 이표의 사서를 겸임하게 된 남영은 두 번의 힘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에게 적대적이던 그의 마음을 열게 했다. 이표와의 명백한 힘 차이에 넘어지고 쓰러져도, 날카로운 눈빛을 내비치며 집념을 발휘한 것.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의 디테일한 표현력은 많은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유승호는 극과 극의 온도차를 오가는 다채로운 '반전 매력'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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