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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8일 현재 누적관객수 648만을 돌파하면서 이제 극장가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동연 한국에 여성 원톱 액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판타지에 가까운 여전사를 그려내는 작품이었다. 김옥빈의 '악녀'는 '니키타'류의 액션 여전사다.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져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된 숙희는 인간의 한계조차 뛰어넘는 '병기'에 가까운 인물이다.
김다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마녀'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깝다.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는 플롯이나 이를 발현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구성은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에서도 자주 차용하는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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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뿐만 아니라 조경필 백사장 등 주요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하다는 것도 '특송'의 강점이다.
특히 조경필 역의 송새벽은 역대급 악역 캐릭터라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예고편 만으로도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송새벽의 조경필은 베테랑 형사이자 극악무도한 깡패다. 그는 이 캐릭터를 위해 4~5㎏ 감량을 했다. 때문에 '송새벽 맞아'라고 물을 정도로 기존과 다른 얼굴이 등장하고 이는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준다. 또 특유의 어눌하고 느린 말투가 악역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는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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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개조된 구형 볼보를 통해 선보이는 카체이싱과 현실감 넘치는 액션 등이 볼거리로 준비돼 있어 '특송'을 기대하는 팬들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 이미 할리우드는 내로라할 액션 여전사들이 즐비하다. 우리도 '특송'을 통해 한국형 액션 여전사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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