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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8년만에 돌아온 '해적'들이 극장가 장악을 준비하고 있다.
이야기는 어드벤처물의 전형을 따라가지만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강하늘은 '강하늘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연을 펼친다. '미생'의 장백기, '동백꽃 필 무렵'의 강용식 등 어떤 캐릭터를 줘도 '강하늘화' 시켜 완벽히 소화하는 강하늘답게 그의 우무치는 무식하고 용감하고 넉살 좋고 호쾌하다.
한효주의 도전의식은 박수받을만 하다. '해적1'에서 손예진의 여월도 그랬듯 '해적2'에서 한효주의 해랑도 과감하고 멋지면서 꽤 깔끔하다. '뷰티인사이드'나 '해어화'를 봤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해적단주 캐릭터를 한효주는 '노력' 하나만으로 현실감 넘치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바다를 휩쓰는 해적단주 답게 서역에서 훔쳐온(?) 그의 화려한 의상과 보물들을 보는 맛도 꽤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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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볼거리를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해적선의 웅장함은 말할 것도 없고 화산 분출과 번개, 거대한 쓰나미 등 스페터클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할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관객의 눈을 자극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심각한 영화는 눈을 더 피로하게 만들뿐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을 봐도 관객들이 얼마나 신나게 영화를 즐기고 싶어하는지가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설연휴 등장하는 모험활극 '해적2'는 심란한 마음의 '청량제'로 작용할만한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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