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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KCM이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이때 KCM는 방송 중에도 이어폰을 꽂고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KCM은 "어머니가 혈압 때문에 갑자기 쓰러지셨다. 전화를 하셨는데 전화를 못 받았다. 그 뒤로 언제든 전화를 받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다"며 "집에서 엄마 인기척이 안 느껴질 때 심장이 덜컹한다. 트라우마처럼 생기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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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은 아버지와의 마지막 날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와 잠자리를 잡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날은 '나 혼자 잡아서 기쁘게 해드려야지'라며 혼자 버스를 타고 잠자리를 잡으러 갔다"면서 "'그날 혼자 안가고 아빠랑 갔더라면 술을 안 드셨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날이다"고 했다.
KCM은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게 된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꿈을 꿨다.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반대를 하셨다"면서 "엄마한테 '나 가수 안하면 죽어버릴거야'라며 화를 내고 친구 집으로 갔다"고 떠올렸다.
이후 친구 집에서 잠을 자는데 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고. KCM은 "분명 아빠가 보였다. 욕을 안하시는 데 온갖 험한 말로 화를 내셨다"며 "그때 펑펑 울면서 눈을 떴다.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니다. 그 사건 이후로 마음이 편해졌다. 아빠가 늘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조금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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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위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고, KCM은 "모든 대처 상황을 가장 발 빠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위급하시다고 하면 창모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119를 빨리 부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냉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휴대전화에 119를 1번에 저장하고 위기상황 때 1번을 누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다"면서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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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사람에게 지금, 오늘, 이 순간 표현하셔야 한다"면서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을 때 내면의 마음 일부는 아직도 머물러 있다. 그 마음 때문에 지금도 12살의 그 마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어머니를 못 놓고 이어폰으로 연결하고 있다. 12살 창모와 이별하자"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KCM은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면서 영상 편지를 남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