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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 죽음을 각오하고 떠난 명나라에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무사 귀환했다.
앞서 강씨는 이성계(김영철 분)를 등에 업고 자신이 낳은 아들 이방석(김진성 분)을 세자로 앉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방원의 존재는 이들 모자(母子)를 위협하기에 충분했기에, 강씨는 결국 이방원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런 이방원을 위기에서 구한 건 그의 아내 민씨(박진희 분)였다. 현명한 그녀는 남편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등불 역할을 자처했다. 이방원이 조선을 떠난 사이에 강씨와 조정 대신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이방원을 명나라로 보낸 것에 불만을 품는 신하들과 건강에 이상을 느낀 강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민심은 여전히 흉흉하고, 세자빈 류씨가 내관과 정을 통하다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개경은 고려의 땅이라 생각한 이성계는 공식적으로 천도를 논의했고, 앞으로 화근을 제거하기 위해 유배 보낸 고려 왕족의 씨들을 모두 없애라고 명했다. 이에 대신들은 크게 반발했다. 강씨마저 시한부 판정을 받아 조선의 분위기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이방원은 민씨와 애틋한 재회도 잠시, 조선과 명나라의 격세지감(隔世之感, 진보와 변화를 많이 겪어서 다른 세상과 같은 느낌이라는 뜻)을 털어놓기도.
방송 말미, 이방원은 강씨가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그녀를 찾아갔다.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황에서도 강씨의 머릿속에는 온통 세자의 안위뿐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힘을 모아 이방원의 목을 조르며 세자를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방원도 이에 지지 않고 맞서며 강씨와 기 싸움을 벌였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모자(母子)의 비극적 결말이 다가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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