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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차예련이 남편 주상욱과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배우 주상욱과 결혼한 차예련은 남편이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밥과 국이 꼭 있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아버님이 어릴 때 돌아가셔서 할머님이 7세 때부터 키워주셨다. 그래서 할머니 밥상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음식은 다 좋아한다"고 깨알 자랑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아내 음식) 안 좋아하면 위험하다. 살려고 애쓰는가 보다"라고 농담했고, 차예련은 "자기가 살길을 찾아가는 거다"라며 웃었다.
이날 허영만의 '찐 팬'이라는 주상욱과 깜짝 영상 통화가 연결됐다. '태종 이방원'을 촬영 중인 주상욱은 사극 분장을 한 채로 전화를 했고, 이를 본 허영만은 "주상욱 연기에 따라서 이방원 이미지가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상욱은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또 허영만은 '찐 팬'이라는 주상욱에게 "우리 작가 전화갈 거니까 협조해 달라"며 섭외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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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은 현재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저는 엄마랑 살고 있다. 아버지를 안 본 지는 벌써 꽤 오래됐다. 한 15년 됐다"며 "나는 울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다. 날 감싸줄 수 있는 딱 하나의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며 주상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차예련은 언제가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에 "부엌에서 음식하는 소리를 내고 '밥 먹자' 해서 식탁에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 먹을 때다. 아무것도 아닌 거지만 좋은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갑작스러운 눈물이 부끄러운 듯 차예련은 "맛있는 거 먹는다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민망해했고, 허영만은 "그 풍경이 그려진다"며 미소 지었다.
차예련은 이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하고 일을 못 했다. 정말 일이 뚝 끊겼다. 실제로 안 써줬다. 결혼하고 아기 낳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니까.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힘들었는데 내가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배우로서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반반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근데 진짜 다행인 건 가족이 생겼고, 아이가 생겼다. 남편은 날 대단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지치고 힘들다가도 영원한 하나의 내 편이 든든하게 있구나라는 게 너무 크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