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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지훈(비)이 '고스트 닥터'를 통해 보낸 시간들을 돌아봤다.
정지훈은 22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닥터'(김선수 극본, 부성철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감격스럽다"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그는 "6개월간 수술신의 트레이닝도 받고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찍었는데, (종영이) 너무 기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하고, 약간은 허무한 느낌도 조금 있다. 너무 고생해서 찍은 드라마라서 수술을 해낼 때마다 짜릿함과 쾌감을 잊을 수 없고, 한번의 수술신을 위해 정말 많은 스태프들이 땀을 흘렸고, 저희도 박진감 넘치는 수술신을 위해 하나하나 실제로 외워서 촬영했기에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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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차영민을 위해 정지훈은 고뇌의 시간을 거쳤다. 정지훈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실제 의사들을 만나서 의사에 대한 고뇌, 의사로서의 숙명적인 우울함을 알아갔다. 의사들도 매일 똑같은 상담을 하고, 매일 같은 환자를 봐야 하고 이런 것들에서 오는 실제 우울증이 많더라. 그리고 실생활 용어나 전공의들의 대화, 후배를 육성할 때의 마음가짐과 자세, 환자를 대할 때의 자세. 환자가 죽을 수밖에 없음에도 희망을 줘야 할 때. 그리고 또 말씀을 드려야 할 때 등 고뇌와 감정들을 고심했고, 차영민을 연기할 때 대사의 톤과 매너, 억양과 딕션을 연구해 대사가 길더라도 짧고 굵고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특히 수술신이 압권이었다. 정지훈은 "수술 방법, 수술 도구 등 연기를 위해 노력했고, 저희가 시도했던 것은 커트마다 끊어서 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의사처럼 도구를 이용해 살을 찢고 메스를 이용하고, 뼈를 고정시키고 홀드시켜놨던 철사를 빼내고, 다시 꿰매는 수처 연습까지 많이 했었다. 저와 김범 배우, 유이 배우까지 그런 것들을 하며 차영민이란 캐릭터에 많이 녹아들었고, 제가 발음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연기할 때만큼은 발음을 좋게 하려고 트레이닝하는데, 차영민이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높낮이와 상황 변화에 따른 표정 변화들. 그리고 고스트가 된 차영민의 코미디적인 블랙 코미디, 허당기를 넣어서 차별화를 어떻게 둘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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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드라마로, 정지훈은 유체이탈 중인 천재 의사 차영민으로 분해 김범(고승탁 역)과 함께 빙의 연기를 펼쳤다. 또 시청률 면에서도 선방했다. 5%대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8회 기준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해 시선을 모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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