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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20년 전 못 다 이룬 사랑"…구준엽, '대만 금잔디' 서희원과 영화 같은 결혼 발표(종합)

최종수정 2022-03-08 14: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이자 DJ 구준엽(53)이 '대만의 금잔디'로 불리는 대만 배우 서희원(46)과 전격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서희원과 결혼을 알렸다.

특히 구준엽은 서희원과 갑작스런 결혼 발표 과정에 대해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 나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희원 역시 자신의 SNS에 구준엽의 결혼 발표 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이미지를 올리며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모든 것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서희원은 올해 47세 대만의 여배우다. 2001년 방영된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 출연, 국내의 '꽃보다 남자'에서 구혜선이 연기한 금잔디와 같은 역할이었던 산차이 역을 싱크로율 높게 소화해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유성화원'이 국내에서도 방송되면서 서희원의 한국내 인지도도 상당했다. 이후 서희원은 영화 '의신의 귀' '커넥트'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2010년 개봉한 '검우강호'에서 살수인 옥 역을 맡아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서희원은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ASOS를 결성, 가수로도 활동하며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대만 최고의 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서희원은 2011년 3월 하이난에서 만난 중화권 재벌 2세 왕소비와 만나 사랑에 빠졌고 만난지 20일 만에 약혼 후 49일 만에 초스피드 결혼식을 올려 중화권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서희원은 왕소비와 사이에 1남 1녀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지만 결혼 생활 10년 만인 지난해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렇듯 희로애락 많았던 서희원이었지만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의 흔들림 없는 사랑에 마음을 열고 고심끝에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 실제로 구준엽과 서희원은 20여년전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서 첫만남을 가졌다. 당시 콘서트의 초대가수와 관객으로 만난 두 사람은 이후 연인으로 발전 1년여간 한국과 대만을 오간 비밀 연애를 이어갔다. 구준엽은 지난 2010년 출연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서희원과 열애 사실을 털어놓으며 "서희원이 나의 성을 구(九)로 잘못 알고 문신을 새기기도 했다"고 밝힌바, 20년 전 못 다 이룬 사랑이 마침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 발표에 절친한 연예인 동료들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클론 멤버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대박 이러기야? 나한테 먼저 알려야지. 난 오늘 만우절인가 했어 오빠 축하"라며 인사를 전했고 엄정화와 윤종신 역시 "축하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 DJ 소다, 댄서 제이블랙 등도 "영화 같은 이야기다. 행복해라"라며 결혼을 축하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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