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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사상 가장 화려하고 완벽한, 역대급 라인업이 올해 칸의 문을 두드린다. 그야말로 박 터지는 칸 출품 경쟁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중 하나인 칸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칸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영화계의 메카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칸영화제 측은 오는 4월 셋째 주 공개될 올해 초청작을 선정하는데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2년 만의 정상 개최라는 부담감을 가진 칸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거장 감독의 신작과 스타들을 섭외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기의 중심, 한국 콘텐츠도 우선순위로 언급되고 있다는 것. 외신 버라이어티와 스크린데일리 등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모호필름 제작), 류승완 감독의 '밀수'(외유내강 제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영화사 집 제작) 등을 초청작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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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모가디슈'(21)로 극장 개봉에 도전, 3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흥행 마스터로 거듭난 류승완 감독의 따끈따끈한 신작 '밀수'도 외신이 꼽는 올해의 칸영화제 예상 초청작으로 언급됐다.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닷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 활극을 그린 영화다. 한국을 대표하는 걸크러시 여배우 김혜수, 염정아가 투톱 주인공을 맡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 앞서 류승완 감독은 '주먹이 운다'(05)를 통해 제58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칸과 인연을 맺었다. 한동안 예술성을 강조하는 아트 영화보다 관객과 친밀한 상업 영화 연출에 초점을 맞춘 류승완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에 진출한다면 무려 17년 만의 칸 입성으로 화제를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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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12) '암살'(15) 등 꺼내는 작품마다 1000만 메가 히트를 터트린 '충무로 흥행킹'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은 '아가씨'로 칸의 눈도장을 찍은 김태리의 버프를 받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상업성이 짙은 영화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팬데믹으로 전 세계 신작이 부족한 상황에 최동훈 감독의 이름만으로 흥행성이 보장되는 블록버스터라 칸영화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역시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아쉽게 칸영화제를 포기해야 했던 '만추'(11) 이후 11년 만의 칸영화제 도전으로 아내 탕웨이와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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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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