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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윌 스미스 '폭행 논란' 사흘째 갑론을박..짐 캐리 "소송했을 것"vs샤론스톤 "크리스 록 사과해야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3-30 09:17 | 최종수정 2022-03-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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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린 것에 대한 할리우드 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윌 스미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올랐던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앞서 크리스 록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등장, 탈모증을 겪고 있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지목하며 그의 탈모증을 농담으로 이용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크리스 록의 농담에 일순간 얼굴이 굳어진 제이다 핀켓 스미스, 그리고 아내를 향한 농담에 불쾌감을 느낀 윌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손 바닥으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순간 당황한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가 나에게 한방 먹였다"며 유연하게 상황을 넘기려 하자 다시 윌 스미스는 "내 아내 이름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고 소리치며 욕설을 내뱉어 장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폭행으로 올해 아카데미 최고의 이슈를 만든 윌 스미스는 이날 '리차드 킹'을 통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이후 자신을 둘러싼 비난이 쏟아지자 29일 SNS를 통해 "크리스 록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다. 내 행동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용납할 수 없다"며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 직업의 일부지만 아내의 건강을 두고 농담한 것은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아픔이라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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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으로 윌 스미스의 폭행부터 욕설까지 전 세계에 가감없이 보여진 상황. 윌 스미스의 사과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시청자는 윌 스미스와 크리스 록의 행동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동료 짐 캐리는 "윌 스미스의 폭력은 이기적이었다.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나왔는데 그 때 질려버렸다. 할리우드는 한 덩어리가 되지 않았고 그 곳은 더이상 멋진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내가 만약 크리스 록이었다면 윌 스미스를 상대로 2억달러(약 2400억원)의 소송을 걸었을 것이다. 그 영상은 평생 남게 됐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는 마음 속 좌절감을 가졌다. 나는 윌 스미스에 대해 아무런 원한이 없지만 폭행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샤론 스톤은 윌 스미스의 행동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에게도 사과하는 것을 듣고 싶다. 아픈 사람을 두고 장난삼으면 안된다"며 크리스 록의 농담이 과했다는 평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윌 스미스의 폭행 이슈는 계속됐다. 무엇보다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은 지난 29일 가진 신작 'B컷' 홍보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할리우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십, 조롱 섞인 개그 문화를 안다면 완벽하게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쌓인 게 터진 것 같다. 할리우드는 잔인하다"며 윌 스미스의 행동을 지지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쇼에서 일어난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며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윌 스미스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이 박탈될 수 있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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