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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송옥숙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줬다.
송옥숙은 1980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 시원시원하고 서구적인 외모로 인기를 얻으며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다. 다양한 배역을 두루 섭렵했던 송옥숙은 "텔레비전을 틀면 나온다는 의미에서 '수도꼭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녀는 활발한 연예계 활동 중 미국 군의관과 결혼해 돌연 하와이로 떠났다. 송옥숙은 "결혼 후 남편과 하와이에서 생활했다. 연예인으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외국에 가서 미국인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러나 연예계 활동의 어려움과 소통의 장벽을 느껴 깊은 외로움에 빠졌다"며 "결국 결혼 13년 만에 이혼까지 결심했다.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송옥숙은 재혼한 남편의 아들과 재혼 후 출산한 딸 그리고 입양한 딸로 구성된 특별한 가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옥숙은 "호적상으로 아이가 셋이다. 저희 가족 구성이 특이하다"며 "첫째는 남편과 전 부인 사이의 아들이고, 재혼 후 딸을 낳았다. 이후 둘째를 가지려다 실패했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입양했다. 그런데 입양한 아이가 필리핀 혼혈아이다. 혹시 제가 첫 결혼에 숨겨둔 아이를 입양한 것처럼 데리고 온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있었다. 가족으로 하나되기까지는 시간들이 필요했다"며 입양한 딸로 인해 각종 루머까지 휩싸였던 그때의 이야기를 담담히 펼쳐냈다.
한편 이날 송옥숙과 허영만은 등산객들의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청계산 등산로 초입의 두붓집부터 모든 메뉴에 시래기가 들어가는 식당, 그리고 주인장이 직접 정형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돼지고기 맛집 등을 찾아 즐거운 먹방을 펼쳤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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