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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백옥자 부부의 충격적인 예고편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에 김언중은 인터뷰에서 "아내가 너무 까다롭고 20, 30년전 일들을 머릿속에 다 담고 있다. 현재만 봤으면 좋겠는데 그걸 다 담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옥자는 "옛날에 실수를 많이 했다. 본인이 잘못한거를 내가 계속 이야기하니까 (싫어한다). 나도 옛날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게 잘못하고 있으니까 지금도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옥자는 "옛날에 힘든 시절에 어렵게 전세를 살게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밤새고 들어와서 하늘만 보더라. 예감이 이상해서 '왜 그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 보증금을 날린 거다. 그걸 빼서 주식을 했었다"고 갈등의 시작을 언급했다. 이어 "그때 집이 없으니까 아이 둘을 데리고 큰고모 집에서 살았다. 제가 거기서 산 죄로 그 집안 식구들 청소해주면서 7, 8개월 동안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언중은 "내 생전에는 이혼이 없다. 나는 죽어도 같이 살 거다. 23세 때 만났는데, 다음 생에 만나도 내 인생을 바칠 거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백옥자는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면 과거에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그런데 나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2~3개월 전에 또 거짓말을 하길래 유리잔을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남편이 덜하는 편이다"라고 힘든 속내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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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자는 "몇 달 전에도 완전히 노이로제가 걸렸다. 항상 밤일을 공장에서 한다더라. 그럼 공장에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안 받는 건 이상하지 않냐. 한 달 동안 계속 밤일을 한다더라. 이상하게 생각해서 공장을 갔는데 거짓말을 한 거다. 사무실에서도 그걸 하고 있다. 혈압이 없었는데 충격받고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혈압이 없었던 백옥자는 충격받고 쓰려졌고 그때부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일상을 전했다.
긴장 속에 공장을 찾았지만, 공장의 기계는 꺼져있고 텅 비어있었다. 공장 주변을 탐색하던 아내는 화투를 치고 있는 김언중을 발견하고 폭발했다. "나랑 살 생각도 하지마. 끝났어. 다시는 이거 안한다 그랬지"라고 소리쳤고, 결국 충격으로 쓰러지고 촬영이 중단됐다. 그 모습에 김수빈은 눈물을 터트렸고 김언중은 답답한 마음에 자리를 피했다. 결국 백옥자는 응급실로 실려갔고, 김언중은 늦은밤까지 일을한 후 공장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김언중은 "술 한잔 하고 지인들이랑 재미로 했다. 일부러 속인게 아니다"라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김승현은 "한 달전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 적이 있다. '네 아빠랑 더 이상 못살겠다'라고 이혼하겠다고 하셨다"고 증언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은 '당신이 생각하는 도박은 아니다'라는 결백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옥자라는 사람이 난리를 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이 생활방식은 반드시 반복되고 똑같은 상황이 재현된다. 그러면 아내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옥자씨에게 집과 돈이란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백옥자의 어린 시절 성장과정을 들은 오은영은 ""아내에게 집과 돈은 '안전과 안정'이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정서적인 안정이다. 여기에 타격을 입으면 무섭고 두렵고 공포스럽다"면서 "아내는 호의호식을 바라지 않는다. 남편이 하나를 의지하는 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어린시절의 결핍 때문에. 근데 도박은 아내에게 공포다. 그래서 고통스러운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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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대화를 지켜 본 오은영은 "문제의 핵심, 본질은 빠져있고 소모적인 대화만 한다"면서 '황혼이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부간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남편은 솔직해서 갈등이 생길까봐 피하는거다"라며 "중간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하면 신뢰를 쌓는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백옥자에게는 "사랑이 진화해 측은지심이 됐다. 진단명은 '화병'이다"면서 "간결 명확 정확하게 하는 화법, 혹은 종이에 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두 아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김승현은 "이제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서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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