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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오은영 박사가 김승현 아버지에게 "아내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행동을 하지 마라"라고 경고를 보냈다.
'자신을 만나 결혼한 것을 후회하냐'는 김언중의 질문에 백옥자는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후회한다. 혼자 살고 싶다'며 그동안의 울분을 토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백옥자는 남편을 향한 풀리지 않는 앙금을 털어놨다. 그는 "과거 어렵게 전세를 살게 됐는데 어느 날 남편이 하늘만 쳐다보고 있더라. 예감이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집 보증금을 날린 거다. 전세 보증금을 빼서 주식을 했다. 집이 없으니까 아이 둘을 데리고 당장 어디 가서 살겠나. 큰고모 집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살게 됐다. 친척 집에 사는 죄로 그 식구들 요리 다하고 집안일도 식모처럼 다했다. 그렇게 잘 살다가 또 그러고 또 그러고 계속 누적된 거다. 주식으로 날린 돈만 관리 잘했으면 이 사람 고생 안 했어도 된다"고 말했다.
백옥자는 남편의 주식투자와 거짓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몇 달 전에도 제가 완전히 노이로제에 걸렸다. 한 달 동안 공장에서 밤일을 하신다더라. 그런데 이상하게 전화를 안 받더라. 한 번은 공장에 갔는데 사무실에서도 그걸(화투) 하고 있었다. 혈압이 없었는데 충격 받고 쓰러져서 혈압이 170까지 올라갔고 한쪽 팔이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야간 업무로 집에 못 들어간다는 남편과의 통화 후 불길한 예감에 손녀와 공장을 찾아간 백옥자. 밤샘 작업 중이라던 남편의 말과는 달리 공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변 공장을 샅샅이 뒤져 다른 남자들과 화투를 치고 있는 김언중을 찾은 그는 분노를 폭발했다.
백옥자는 화투판을 엎고 "수빈아 경찰에 신고해라"라며 "다시 이거 안 한다고 하지 않았나.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 인간도 아니다. 나랑 살 생각도 하지마라. 집에 들어오지도 마라"라고 소리쳤다.
눈 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에 백옥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결국 촬영은 중단됐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들 김승현은 '심지어 한 달 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으며, 당시 어머니가 연락 와서 이제 더 이상 아버지랑 못 살겠다고 이혼을 선언했었다'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쓰러진 아내는 한밤중 응급실에 실려 가 MC들은 물론 아들 김승현까지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두 사람의 적나라한 일상은 43년 동안 쌓인 갈등의 실체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 김언중은 '옥자 씨가 내 동반자가 된 거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백옥자는 '고맙게 생각하는데 매일 소리 지르고 거짓말하냐'면서 그동안 쌓여온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오은영 리포트'에서 실시한 아내의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남편에 대한 미움, 불만감과 결혼 생활에 대한 후회가 '화병'이라는 공식 진단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아내 백옥자의 인생을 하나하나 짚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화투 놀이가 아내에게는 트라우마 수준의 공포를 가져올 수 있음을 남편 김언중이 이해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러지 못할 경우 두 사람의 싸움은 반드시 반복될 것이며, 이럴 경우 아내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들 김승현에게도 손녀 수빈이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아들로서 부모님 사이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주문했는데. 스튜디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김승현은 '뒤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 중재자 역할을 자청해서 부모님께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대한민국 상위 4.3% 부부가 스튜디오를 찾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이들 부부에게 정서적으로는 이미 이혼상태라는 진단을 내리며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대화만 시작하면 싸움으로 번지고, 한집에서 남보다 못한 존재로 지낸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직접 상담을 신청한 선남선녀 부부. 심지어 아이가 없었다면 이미 이혼했을 것이라고 고백한 대한민국 상위 4.3% 부부의 이혼 상담은 6월 6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3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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