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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도움될 것" vs "주민 불편" 갑론을박中

기사입력 2022-07-08 14:17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 카페가 연일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방송한 KBS2 '연중라이브'에서는 이효리와 이상순의 제주 카페를 직접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방문했던 당일에는 카페가 문을 닫았지만 이효리 이상순을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이상순이 카페한다고 해서 오고 싶었다. 이효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 "일부러 찾아오고 싶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갈라졌다. 한 주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불편하다. 저렇게 관광객들이 문을 안 열었는데도 계속 찾아온다" "할머니들이 노인정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데 차가 다 막고 있으면 지나가지도 못한다" "카페 소유 주자창이 아닌 곳에도 차가 주차됐다" "돈 없는 사람이 돈벌이한다면 이해하겠지만, 돈 있는 사람이 여기에 차려야 하나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또다른 주민은 "관광객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이 효과로 인해 주변도 점차 관광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오픈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상순이 직접 손님의 커피를 내리고 아내인 이효리가 손님의 요청으로 인증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인파가 몰렸다. 결국 카페 오픈 다음날 카페 앞 대기 줄이 100m가 넘는 상황이 발생, 오픈 12분만에 대기 줄이 마감되는 등 이슈로 떠올랐다. 더구나 주차 문제 등 카페 주변 주민들의 피해까지 쏟아지면서 논란이 되자 이상순은 카페 운영을 잠시 중단, 예약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와 관련해 직격탄을 날리며 논란은 커졌다. 전 전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더라.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 말리는 생계 현장이다.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하냐는 거였다.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며 '이효리, 이상순은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꼭 커피숍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상순은 대응했다. 지난 5일 이상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이효리는 이 카페와 무관하다. 대표도 사장도 이상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 주었고 나는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되어 일이 커진 것 같다"며 "처음부터 나는 가게에 가끔 갈 수는 있겠지만, 계속 커피를 손님들께 내려드리려는 계획은 아니었다. 가끔 시간이 되면 들려서 손님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픈 마음은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이번 일로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상순은 "일단 지금은 마을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예약제로 변경한 카페에서는 세 명의 바리스타가 최선을 다해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해 드릴 것"이라며 "나는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좋은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드리며, 국내의 훌륭한 로스터리들의 스페셜티를 롱플레이 카페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여러 가지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하지만 '연중 라이브'가 현장에서 취재까지하고 나서며 논란은 키워지는 모양새다. 물론 아직 갑론을박중이다. 당분간은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주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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