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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장훈이 루마니아 여성을 소개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세 사람의 만남 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정식으로 소개시켜 달라"는 문세윤의 요청에 모태범은 "방송 보셨잖아요"라고 얼버무렸고, 발레를 하느라 음식을 많이 못 접해본 임사랑을 "신기하죠"라고 표현해 출연진들의 야유를 자아냈다. 불고기를 애교스럽게 먹여주는 임사랑에게 "고기가 식어서 줬지?"라고 아무 말을 던지는가 하면, 데이트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박)태환이를 주 4~5회 만나느라 데이트를 거의 못 했다"고 천진난만하게 밝혔다. 결국 참다못한 임사랑은 "내가 아직 태환 오빠 정도는 아닌가 보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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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김장훈은 "'신랑수업'을 하다 보니 실제 결혼 생각이 들진 않느냐"며, "일하다가 만난 사람 중 괜찮다 싶었던 여자분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영탁은 "없었다"고 칼대답했고, 김장훈은 "결혼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놓치면 나처럼 된다"고 '자폭'했다.
이어 "내가 선 본 것 이야기했냐"라고 말문을 연 김장훈은 "어느 날 스피드스케이팅 제갈성렬 해설위원에게 캐나다에서 영상통화로 연락 왔다. 여자를 소개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영상 통화를 잠깐 했는데 너무 예쁘고 밝더라. 그런데 루마니아 분이었다"며 "그래도 만나보려고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 나 선 보려고. 근데 루마니아 사람이야'라고 했더니 엄마가 '루마니아 사람들이 참 평온하대. 루마니아면 어떠니'라고 하더라"고 당시 어머니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맞선은 결국 결렬됐다고. 김장훈은 "루마니아 여성과 만나지 못했다. 상견례를 하려는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까지 어떻게 가나. 편도가 약 15시간이다. 전주만 해도 멀다"며 맞선을 포기한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고민하는 영탁에게 "그런 게 나는 마음이 이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있더라. 너도 어느 날 그런 게 올 거다"라고 위로했다.
경험에서 우러난 김장훈의 '찐 조언'과 신세 한탄이 오가며, 두 싱글남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마무리됐다.
김준수는 태국에서 돌아온 쌍둥이 형 무영의 집을 찾았다. 김준수는 6개월 만에 만난 형의 너저분한 집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폭풍 잔소리와 함께 정리 및 청소를 마무리해 "박태환의 향기가 난다"는 출연진들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출출해진 김준수는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는 형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뒤 짜장면을 배달시켜 뼛속까지 '극과 극'의 성격을 보이는가 하면, 짜장면 먹방 도중 서로 "조카를 빨리 보고 싶다"며 미래 2세의 진로를 그려보기도 했다. 화면을 지켜보던 멘토 이승철은 "둘이 먼 나라 얘기한다, 자식은커녕 여친도 없으면서"라며 '돌직구 팩폭'을 날렸다.
이어 김준수는 형 무영이 맡겼던 반려견 츄를 데리고 왔다. 츄는 '6년 구 아빠'에게 잔뜩 낯을 가리는 반면, '6개월 현 아빠' 김준수의 말은 척척 잘 들어 형의 충격을 유발했다. 위기감을 느낀 형은 츄를 위해 직접 강아지용 카레를 만들며 환심을 샀고, 츄는 '설거지 먹방'으로 보답해 뿌듯함을 안겼다. '카레의 유혹'에 성공한 형은 지난 설 당시 패배의 굴욕을 맛봤던 애정도 테스트 리매치를 제안했다. 긴장감이 넘치는 분위기 속 두 사람이 동시에 "츄야 이리 와!"를 외친 가운데, 츄는 두 번 연속 형을 선택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완패한 김준수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출연진들은 "결국에는 자본주의의 맛보다 '집밥'"이라고 입을 모았다. tokki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