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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배우 이상보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상보가 출연했다.
이상보는 체포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부모님과 누님이 돌아가시고 홀로 명절 연휴를 보내야 하는 쓸쓸함에 신경안정제와 맥주 한 캔을 마신 후 편의점을 찾았다가 신고를 당했다고 했다.
그는 "우울증과 여러 가지 것들로 치료의 목적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데 그날은 또 명절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이게 아닐 것 같았는데 해가 지날수록 조금 가족에 대한 그리움, 혼자라는 쓸쓸함에 대해서 그래서 그냥 맥주 한 캔 먹은 게 화근이었다"며 "어쨌든 명절이고 하니까 저도 뭔가 섭취를 해야 될 것 같고 해서 나갔다. 사실 식당에 가려했는데 명절이다 보니까 문을 다 닫았더라.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서 요기 할 것들을 사고 추가로 부족한 걸 샀는데 그때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날따라 유독 날씨가 굉장히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었다. 거기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고 두 번째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형사 분들과 지구대에서 오신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경찰과 간이 검사 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근처 종합병원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상보는 "저도 참 많이 억울하고 그런 상황에서 그 조각들을 맞춰보면. 아니, 분명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들이 음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대응을 할까라는 거에 대해서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검사를 다 받고 나서 나중에 수납을 하고 해야 하는데 다 등 돌리고 있더라"며 "그때 비용이 122만 원인가 120만 원가량 나왔다. 병원을 간 게 제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그 검사 결과가 나오고 금액이 나왔을 때는 등한시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이거는 국가기관에서 해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한테 결제를 하라고 했다. 원래 본인이 내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보는 현재 정신적으로 더 어려워져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사건이 있으면서 소리를 너무 많이 내고,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해서 목이 많이 안 좋은 상태다.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처방받고 어느 모퉁이에서 제가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어떤 누군가의 분들과 시선이 마주쳤다. 모자 쓰고 마스크 써도 알아보곤 해서 약을 먹으려 약 봉지를 뜯기가 어렵더라. 약이라는 트라우마가 생기다보니까 못 먹겠더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상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30일 이상보에 대해 수사한 결과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