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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종서가 '몸값'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1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의 종영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특히 전종서는 '몸값'의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저는 '몸값'이란 프로젝트가 단편이 장편화되고 영화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가 완전히 탈고되지 않았던 때에 미리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주영이란 캐릭터도 받았던 시나리오, 시기에는 캐릭터가 발전이 많이 안 돼 있던 상황이었고 변승민 대표님도 그렇고 감독님도 캐릭터에 대해 오픈마인드였다. 저는 사실상 대본에는 주영이가 더 많이 나왔었다. 대사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 것을 조금 더 줄여가며 다이어트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러면서 장률 배우님과 진선규 선배님이 나오면서 붙는 시점에 제가 '갑툭튀'로 나와서 그런 역할을 한 것이 홍일점의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대사도 수정됐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또 '몸값'에 대해 "'몸값'은 아마 제가 촬영을 했던 모든 작품 중에 가장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촬영 기간이 가장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젖어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 몸이 흠뻑 젖었다가 잠깐 쉴 때는 따뜻했다가를 반복하다 보니까 추웠다 더웠다 이런 것에서 오는 신체적 업다운이 있었고, 그치만 두달 만에 촬영이 짧고 굵게 끝나서 힘들었지만 되게 짧게 끝났기에 에너지를 확 쏟아버릴 수 있던 장점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신체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는 "저희 콘텐츠 자체가 모든 캐릭터들이 어떻게 얘기하면 빌런이고, 어떻게 얘기하면 욕망에 솔직하다는 식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이 포괄적으로, 한 단어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는 인물들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오락이나 재미로 승화시키기 위해 넣었던 포인트인 것 같다. 심적으로 부담됐던 부분은 많이 없었다. 단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흠뻑 젖어있는 것이 대본 상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근데 첫회차 끝내고 나서부터 젖기 시작하면서 늘 '오늘도 젖어야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됐던 회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호수에서 빠져나오는 신은 고통스러웠다. 그는 "그 장면이 특별히 힘들었던 장면은 없었고, 평균적이었던 것 같다. 모든 신들이. 마지막에 탈출하고 나와서 호수에서 헤엄치는 것은 저희를 고무보트에 태워서 호수에 던져주시고 실제로 헤엄을 쳐서 나왔다. 그 호수가 올챙이들이 많이 부화하는 시기였나 보다. 그래서 실제로 살아있는 올챙이들이 보이는데 입을 열면 올챙이가 들어올 것 같고, 몸에도 붙을 것 같았다. 테이크도 많이 안 갔다. 올챙이 때문에 다시는 저런 장면을 촬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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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얘기도 있었다. 전종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 전종서는 "저도 시즌2에 대해서는 드릴 수 있는 얘기가, 시즌1은 시즌2 때문에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뭐가 많이 결정이 되고 한 상황은 전혀 아니고, 근데 저는 처음에 이 클라이맥스에서 제작하는 세계관에 관심이 많았고, 이게 굳이 '몸값2'가 아니라도 이렇게 살아남은 인물들이 어디로 갈지에 대하 충분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저는 거기에 합류하고 싶다. 거기까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종서는 극중 원작 속 등장인물 박주영을 연기하며 치열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