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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세영이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나'를 챙기는 법을 ?틸貳틈?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김반디 극본, 손정현 연출)은 사고를 치고 운동을 그만 둔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 멘탈코치가 은퇴한 고수들과 함께 선수들을 슬럼프에서 구출하고, 정정당당한 진짜 승부에 도전하는 스포츠 드라마. 박세영은 정신과의사 출신의 선수촌 심리지원팀 박사 박승하를 연기하며 다정함과 이성적인 멘탈코치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실로 오랜만의 복귀였다. 3년간의 공백기 이후 오랜만에 등장했다. 그동안의 쉼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박세영은 "저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1~2년 일하다가 그만둘 것이 아니라, 평생을 일하고싶은데, 불안정하거나 힘든 마음이 있을 때 돌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건강하게 살겠다는 마음으로 쉬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고 기다려주셨다"며 "저는 그동안 30대를 기다려왔다고 늘 말해왔는데, 20대는 시행착오도 많고 즐길 수 있는 나이라고들 하지만 저의 20대는 움츠려있고 긴장도 많이 했고, 또 '어른이야'라는 느낌보다는 사회초년생의 기분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느꼈던 시기다.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이가 어른이 아닐까 싶었다. 30대를 기다렸고, 막상 30대가 되니까 '진짜 나를 고민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30대 초반을 저의 시간을 보내며 지나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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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번아웃이 올 때쯤 쉼을 선택했던 박세영은 이 시기를 거쳤기에 연기에 대한 재미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3년의 공백기 이후 만난 '멘탈코치 제갈길'은 박세영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박세영은 "아무래도 제가 바뀌면 연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는 제가 긴장도 많이 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데, 내려놓으려 하면서 머릿속으로 '대충해, 대충해'를 외치고 자기 암시를 했다. 그렇게 해도 절대 대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니까. 그러려고 했더니 제가 연기를 할 때도 느꼈지만, 시청자 분들도 편하다고 느끼셨더라. 연기를 하는 저도 '왜 이렇게 재미있지?'하는 경험을 하게 되니 훨씬 달라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특히 정우가 선보였던 예측 불가 애드리브도 도움이 됐다. 박세영은 "'이렇게 해도 괜찮네?', '이렇게 편하게 해도 재미있게 나오잖아'라는 믿음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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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