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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수현이 워킹맘의 고충을 드러냈다.
그런데 '워킹맘'이라는 현실이 수현의 복귀에 걸림돌이 됐다. "고용하는 게 아니라 모셔와야 할 판"인 시터는 잘 구해지지 않았고, 어렵게 구해도 아이를 세밀하게 돌봐주진 못했다. 그래서 수현은 감독과의 미팅에 아이를 데려오기도 했고, 심지어 중요한 미팅에 나가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천제인(곽선영), 김중돈(서현우) 팀장 또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영상을 돌려보던 신입 소현주(주현영)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수현이 뻗은 손과 발이 불량 청소년들의 신체에는 하나도 닿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혹시라도 논란이 될까, 수현이 몇 수 앞을 내다봤던 것. 이에 현주는 슬로우를 걸어 편집한 영상을 맘카페에 올렸고, 모든 게 오해로 밝혀지자 여론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동네 카페만 가도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했고, '5대1 혼쭐 영상'에서 착안한 광고까지 찍으며 대한민국의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그녀가 원하던 대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훈훈한 에피소드였다.
반면 메쏘드엔터에는 거센 파도처럼 위기가 밀려들어왔다. 왕태자(이황의) 대표 부인 강경옥(문희경)이 메쏘드엔터 매각 의사를 밝힌 것. 회사가 팔릴 위기에 처하자 태오는 소속 배우들을 데리고 스타미디어로 넘어오라는 조기봉(김원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계획을 사무총괄 유은수(김국희)에게 들키면서 되려 직원들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그러던 중 메쏘드엔터 매수를 검토하던 외국 기업이 돌연 그 의사를 철회했다. "마태오가 없는 메쏘드는 원치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노심초사하던 메쏘드엔터 직원들은 안도의 환호를 질렀다. 이 틈을 타 태오의 숨겨진 딸 현주는 이 모든 것이 그의 의도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 태오를 존경하는 은수를 시작으로 그 주장은 먹혀 들어갔고, 그는 하루 아침에 회사를 구한 메쏘드의 영웅이 됐다. 얼떨결에 회사 직원들의 존경과 감사 인사를 받은 태오는 이도 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돼버렸다. 그의 말대로 "이 바닥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히면 앞으로 이 일 못 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메쏘드엔터에 남게 된 태오가 제인, 중돈, 현주와 점점 더 험난해지는 직장 라이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를 심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