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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범수의 '갑질 의혹'에 대한 측근들의 해명이 이어졌던 가운데, 해당 건이 인권센터로 넘어갔다.
졸업생들도 증언했다. 신한대학교의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는 한 매체에 "교수님을 존경한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차별은 아니고, 나는 원래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이었다. 그런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범수 교수는 그걸 잊지 않는 선생님이다. A반과 B반을 나누는 기준도 성적이나 다른 요인이 아니라, 학생의 스케줄에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범수의 소속사도 "이범수 배우는 2014년부터 교단에 서왔고, 8년여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한 편과 영화 한 편의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인해 교무처에 사전에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다. 이후 이범수 배우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 확산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6일 방송된 KBS 2TV '연중플러스'에서는 신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A씨는 "어떤 학생은 출석도 제대로 하고 과제도 온전히 제출했는데 F가 나온 것을 봤다. 그런데 다른 학생은 과제도 잘 안 내고 출석도 온전히 하지 않았는데 A를 받는 것을 봐서 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 B씨는 "강압적으로 방학 공연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겪었다. 참여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협박도 들었다. 공연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내고하는 거여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다 모인 앞에서 '금전적으로 부족하냐', '뭐 때문에 그렇게까지 방학에 공연하지 않으려고 하냐' 그런 말을 많이 물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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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의 법률대리인은 "입학성적 기준에 따라 분포가 된 게 원칙이다. 소득 상황을 전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해서 나누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또 수업의 성실성에 대한 의혹에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기에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하기 어렵다는 것을 학교 측에 충분히 소명했다. 학기 초나 첫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수강 신청 변경 기간에 얼마든지 변경도 가능하다. 시수도 다 채웠고 보강이 이뤄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고 했다.
또 조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범수가 여러 명의 조교와 일을 함께 했다. 일을 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일부 조교 트러블 관련해서는 앞으로 서로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수의 해당 의혹은 인권센터로 넘어간 상태. 피해를 주장한 학생과 처음 접촉한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학교 측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소득 분위로 나눈 것이 아니고 성적에 의한 분배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스케줄이 맞지 않았을 때 반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건이 인권센터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고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