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커튼콜'의 고두심이 쓰러지자 성동일이 "모든 것은 연극"이라 고백했다.
모든 사실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인 서윤희와 유재헌은 그렇게 자금순 가문을 떠나게 됐다. 가정부 정숙은 "회장님께서 두 사람이 온 뒤로 그렇게 행복해하시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해 제자리로 돌아가는 쓸쓸한 발걸음을 위로했다.
호텔 낙원을 듬직하게 지켜왔던 꿋꿋한 박세연(하지원)도 자금순이 쓰러지자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다가 호텔 낙원을 퇴사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유재헌에게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게 됐다. 자금순의 건강이 걱정되는 건 가짜 손자 유재헌도 마찬가지.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마음을 기댄 채 서로를 위로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배동제(권상우)가 뒤에서 지켜보며 아슬아슬한 로맨스의 긴장감도 이어갔다.
한편, 제자리로 돌아간 배우 유재헌은 자신에게 있던 일을 연극 대본으로 써내려갔다. 제목은 '커튼콜'. 대본을 완성한 유재헌은 배우들을 불러 모아 '커튼콜'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다. 이 무대에는 박세규가 연극배우로 이름을 올려 모두의 놀라움을 샀다. 유재헌이 대본을 쓰고 무대를 기획한 건 바로 단 한 명 자금순을 위해서였다. 자금순이 다시 깨어나면 그때 공연을 띄울 계획이었다. 과연 자금순이 병석에서 일어나 무대를 보러 올 수 있을 것인지 향후 전개에 대한 진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예측 불가한 반전이 이어지고 있는 '커튼콜'은 최종회로 향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