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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비긴어게인' 임재범이 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박정현, 김종완(넬), 강민경, 존박, 최정훈(잔나비), 김도형, 정동환이 있는 광장 팀 역시 키보드를 맡고 있는 정동환과 기타를 맡고 있는 김도형의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즉석에서 듀엣을 이룬 두 사람의 '거위의 꿈'에 박수가 쏟아지는가 하면 최정훈이 "둘이 팀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박정현과 최정훈이 리드미컬한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로 감성을 자극했다. 여운을 남긴 존박의 'Off My Face', 어쿠스틱했던 강민경의 'New Rules'까지 더해지며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임재범이 5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만든 '내가 견뎌온 날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임재범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 노래에 하동균은 "노래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그게 들리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항상 생각을 하는데"라며 "선배님의 하고 싶은 말과 이야기가 정확히 들렸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그러나 갑자기 많은 선배들이 했던 "'노래는 사십부터다'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고 토크 방향을 잃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김필의 보컬과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변명'이 몰입을 높인 박물관 팀의 버스킹에 이어 광장에서는 박정현 '미장원에서'가 울려퍼졌다. 콘서트 때도 늘 원곡으로 불렀던 곡을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으로 느낌있게 편곡한 '미장원에서'는 현장 관객은 물론 안방 1열까지 감동시켰다. 콘서트에서 노래할 땐 기술적으로 신경 쓰게 되는데 버스킹을 통해 가사에 빠져들어 노래한 박정현은 "오랜만에 감동 받았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하동균과 김필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살짝 공개돼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JTBC '비긴어게인-인터미션'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