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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혜미리예채파'의 관전포인트는 '케미'다.
기획 의도 역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태경 PD는 "요즘 예능 콘텐츠는 집중해서 보면 훨씬 재밌는 몰입도 위주의 콘텐츠와 켜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밥친구 콘텐츠로 나뉜다고들 한다. 저는 재밌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쪽에 더 취향이 쏠려 있어서,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거창한 의미로 포장하기보다 그냥 '재밌는 방송'을 준비했다. 그게 제 얕은 기획의도"라고 소개했다. '무소유에서 풀소유로'라는 부제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대목이다. '공간 꾸미기'를 수행하는 미션형 예능이라는 큰 틀에 대해 이태경 PD는 "공간 꾸미기라고 표현하니까 좀 아기자기한 무드가 연상되지만, 첫 녹화는 거의 야생 생존에 가까웠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연출진이 꼽는 '혜미리예채파' 멤버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태경 PD는 늘 파워 막내 역할을 했던 혜리의 언니미, 여신, 공주로 불리우던 미연은 사실 타고난 웃수저, 걸크러시 리정이 보여주는 의외의 허당미, 귀여움 담당이었던 예나의 게임 천재 모먼트, 조용하게 한방한방 터뜨리는 채원의 예능감, 원래부터 유쾌했던 파트리샤는 여기서도 계속 유쾌함이라고 6인 6색 멤버들의 매력을 애정 담아 요약 소개했다.
또한 정도담 PD는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성 멤버들끼리 있을 때 구성원 간에 생겨나는 관계성이 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도 너무나 매력적인 멤버들이지만 둘, 혹은 셋끼리 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주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고, 어떤 조합이냐에 따라 그 재미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가져온 '혜미리예채파'라는 프로그램 네이밍도 공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던 바. 이태경 PD는 "회의실 칠판에 출연자들 사진을 붙여놨는데, TEO PD님들과 (이승준) 대표님이 참석하는 주간회의를 저희 회의실에서 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제목 얘기를 하다가 대표님이 회의실에 붙은 사진을 보고 '그냥 혜미리예채파 어때?' 하셨는데, 이게 생각할수록 영(young)한 향기가 나서 주변에 트렌디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너무 좋다는 반응이었다"며 "나중에 혜리한테 요즘 감성으로 힙하게 지은 거라니까 '태티서 아니에요?'라고 해서 좀 머쓱해지긴 했다. 태티서 분들이 나온지가 10년이 넘었더라. 역시 유행은 돌고 돈다"고 너스레를 곁들였다.
'혜미리예채파'는 CJ ENM 출신 이태경 PD가 TEO로 이적한 후 선보이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남다르다. 이와 관련해 이태경 PD는 "전 직장 동료들의 응원도, 커피차를 보내주겠다는 김태호 & 정종연 선배님, TEO 동료들, 친구들의 응원도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제작진들과 출연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감사한 마음은 변치 않겠지만 제가 더 감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 PD는 3월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향해 "저희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열심히 만들어서 즐거운 저녁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혜미리예채파'는 3월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