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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트로트 프린스' 이찬원이 '효도 플렉스'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첫 정규앨범 'ONE'으로 돌아온 '찬또배기' 이찬원이 출연했다.
이날 이찬원은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학 시절 학교가 멀었는데 집이 자취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아서 자취를 못 하고 왕복 3~4시간을 통학했다. 근데 지금은 땅값 비싼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20대 초반에는 부모님께 손 안 벌리려고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애주가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거 좋아하는데 그때 5~6만원 큰돈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근데 이제는 5~6만 원이 아니라 큰 회식할 때도 낼 수 있으니까 참 좋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숙은 "이찬원이 전체 회식할 때 행사 때문에 먼저 갔는데 그때 100명 정도 스태프의 회식비를 계산하고 갔더라"고 미담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찬원의 가족을 위한 남다른 '봉투 플렉스'도 공개됐다. '미스터트롯' 끝난 후 첫 명절 때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에 못 내려갔다는 그는 "부모님 용돈은 계좌로 보내드렸는데 남동생이나 할머니는 봉투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큰아버지, 고모들, 외삼촌, 이모 등 3촌 라인과 4촌 형제들, 5촌 종조카(사촌 형제의 자식)도 다 챙겼다. 5촌까지도 워낙 친하게 지내서 챙겼는데 봉투가 4~50개 정도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용돈 봉투에 이름도 하나씩 다 쓰고, 사인하고 편지 써서 보냈다"며 엄청난 스케일과 정성이 들어간 플렉스를 공개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6촌은 서운하겠다"고 말했고, 이찬원은 "그래서 6촌이 서운할까 봐 6촌 형제의 자녀인 7촌 제종조카가 결혼한다고 해서 화환과 축전을 보냈다. 원래는 축가 부르러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됐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자랑했다.
매년 가족들에게 '봉투 플렉스'를 한다는 이찬원은 "그래봤자 명절은 1년에 두 번이니까 다 챙긴다. 이번 명절에도 꽤 나갔다"며 MC들에게만 금액을 살짝 공개했고, 이를 본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찬원의 통 큰 '봉투 플렉스'에 감탄한 MC들은 "우리도 연결하면 친척이 되지 않겠냐"며 서로 앞다투어 그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가족'임을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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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은 이날 '전국노래자랑' 문제가 나오자 자신이 본 무대 최다 출연자임을 밝히며 "초6 때 첫 출연해서 우수상 받고 연말 결선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는 나가서 '진또배기'로 인기상을 받았다. 대학생 때는 외할머니를 위해 출연했다가 대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받은 상금보다 한 턱 쏘느라 나간 돈이 더 많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찬원은 故송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을 당시 결과 때문에 상처받지 않게 다독여준 송해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데뷔 후 다시 만났을 때 '찬원이 참 잘 컸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근데 그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대상에서 상 받는 모습 보셨으면 기특해하셨을 거 같다. 뵙고 싶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음식점을 오래 운영하셔서 요리에 관심도 많고 즐겨한다는 이찬원. 30분이면 10첩 반상도 금세 만든다는 그는 "사람들 초대해서 음식 해주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한 달 식비만 600만 원 정도가 들어가더라"고 놀라운 식비 지출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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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또배기'라고 불릴 정도로 애주가라는 이찬원은 "주량은 많이 마시면 3~4병 정도이다 편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영웅이 내게 '네가 30대가 되어서 일 많이 하다 보면 일 강도가 높아져서 체력 부담 느낄 수도 있으니까 30세가 되면 스스로 제한을 두고 술 줄이는 게 좋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미스터트롯' TOP6 중 주당을 꼽아달라는 말에 "진, 선, 미가 비슷하다. 장민호가 '그래서 너네가 진, 선, 미 했나 보다'라고 했다. 맨날 아침까지 남아서 마시는 건 결국 진, 선, 미"라고 밝혔다. 이어 "계산은 서로 하려고 난리를 친다. 근데 임영웅이 얼마를 버는지 아는데 내가 괜히 말리면서 내는 것도 오버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찬원은 가장 뿌듯했던 효도를 묻자 "'미스터트롯' 준비를 위해 6~700만 원 모아서 상경했는데 준비하면서 다 썼다. 돈이 없어서 첫 방송 이틀 전에 어머니께 전화 드려서 2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다"며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아들이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걱정하시면서도 믿고 돈을 보내주셨다. 근데 이틀 뒤에 '진또배기'로 반응이 대박 나서 어머니께 100배 이상 갚아드렸다. 첫 정산금도 1원도 빼지 않고 다 드렸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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