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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동업을 하다보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서장훈이 조언으로 사이를 조율했다.
백종근 의뢰인은 "제가 고민이 생겼는데 사업 하기 전엔 친하고 아끼는 동생이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일을 하고 나서 갈등이 생겼다. 제가 무슨 말만 일단 아니라고 한다. 'NO맨'인 거다. 제가 대표인데 의사결정할 때 눈치가 보인다"라 털어놓았다.
동생 의뢰인은 "회사가 잘 운영되려면 대표가 해야할 일이 있다. 대표니까 바쁘신 건 안다. 주에 90시간 일을 하시니까. 그래도 실무적으로 대표가 해줘야 하는 일이 있다. 그리고 IT기업 특성상 지적 자산이 가장 중요하지 않냐. 창업 초반에는 공부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회사 앞에 신문이 엄청 쌓여있다"라 했다.
서로 추구하는 방향도 완전히 달랐다. 형 의뢰인은 "다들 음슴체라고 있지 않냐. 블로그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데 동생은 뉴스 기사를 쓴다. 논리적인 글인 건 맞지만 읽히지가 않는다"라 반박했다.
직원은 총 7명이었고 다른 직원이 있어도 대표에게 뭐라 한다는 동생 의뢰인은 "대표가 맞춤법을 틀리면 직원들이 실수할 때 할 말이 없을 까봐 그렇다"라 해명했다. 서로 술을 한 잔 하며 풀어보려 했지만 이도 쉽지 않았다.
서장훈은 "동생 의뢰인이 좀 현명하지 못하다. 때로는 내 뜻과 달라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은 사이면 믿고 응원해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따르라는 건 아니다.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너는 네가 맞는 말 하는 게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적정선은 지켜야 한다. 그게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져야 한다"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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