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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는 신이다'의 공개 이후 여파가 거세다. 사이비 종교를 저격한 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해당 종교의 교회 주소를 공개하는 게시글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관심이 연예계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의심하지 못한 죄로 인간을 신으로 받아들여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과 이들이 따랐던 메시아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추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여기서 불똥이 튄 방향은 한 아이돌 멤버의 부모가 운영 중이라는 카페. DKZ 멤버 경윤의 가족이 운영 중이라는 카페가 JMS 교회의 위치와 동일했고, 간판의 글씨체와 등기부등본 상의 건물주가 기독교복음선교회라는 점 등에 따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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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이 부모가 어떤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탈교를 선언했음에도 논란은 계속되는 중이다. 해당 교회의 건물이 JMS 소유라는 점과 팬들이 카페에서 기도하고 찬송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하며 증언한 내용도 다시 화제되고 있다. 또 경윤은 앞서 한 인터뷰에서 교회 목사인 이모를 언급하며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명 한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것이 알려진 상태다.
이들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JMS에서 탈교했다는 한 인물이 쓴 글이 화제가 됐다. 그는 "교회에는 젊은 여자들 뿐이다. 생각보다 JMS는 곳곳에 퍼져 있다. 검사는 물론이고 고위직도 많다. 심지어 연예인도 있고 아나운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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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가은은 "허리와 목에 통증을 느꼈던 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선생님이 한 번 만져주면 낫는다'고 하더라. 그렇게 선생님께 데려갔는데 선생님이 없어서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 후 TV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 선생님의 존재와 별천지였던 장소가 소개됐다. 그곳이 사이비 종교단체라는 점을 알았다. 많은 여성이 선생님이라는 교주에게 성적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정말 다행인 게 선생님을 못 만나고 온 것이다. 정말 아찔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나는 신이다'는 공개 이후 여러 이야기를 생산하는 중이다. 작품을 만든 조성현 PD는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