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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유태오가 사진 작가 겸 영화감독인 아내 니키리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뒤늦게 남산에 올라온 스태프들을 향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까지는 몸 푸는 단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끝이 안 보이는 가파른 계단을 순식간에 오르는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을 자랑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유태오는 갑자기 주변에 있는 돌을 주워 진지하게 돌쌓기에 몰입했다. 평소 취미 생활로 돌쌓기를 즐긴다는 그는 "소원 빌려고 하는 건 아니다. (운동 후) 심장 박동이 올라가니까 집중하면서 해야 한다. 명상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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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추억을 떠올리던 유태오는 "운 좋게 해외 작품들을 많이 했던 거 같다. 항상 현지 제작진들과 일했다"며 "'레토'는 감독님이 영화 찍으면서 가택 구금을 당했다. 그래서 영화 마무리 하고 나서 한 번도 인사를 못 드렸다.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 가는데 감독님이 오신다고 해서 6년 만에 처음 보게 될 거 같다. 그때 작별 인사도 못 나눴는데 많은 이야기할 거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실제로 지난 2월 열린 베를린영화제에서 '레토' 감독과 재회했다고. 그는 "6년 만에 처음 만난 거였다. 같이 울고 웃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유태오는 베를린 영화제가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가족과 같이 (영화제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부모님께 연락해서 같이 갔다. 아버지가 우셨다. 같이 보고 같이 울었다. 너무 좋아하셨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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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의 '스윗한' 사랑꾼 면모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유태오의 아내 니키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내가 오후 4시만 되면 울었는데 그때 남편이 옆에서 '평생동안 오후 4시가 되면 내가 곁에 있어 주겠다'고 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태오는 "그건 사람을 책임지는 거다. 사람을 사랑하니까 옆에서 도움이 되어주고 싶어서 그랬던 거다. 그냥 난 느끼는 대로 말한 거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에 나온 말"이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유태오는 11세 연상인 니키리와의 관계에 대해 "난 나이를 안 따지는 사람이다. 그런 거 상관 없이 좋아하게 됐으니까 그 사람 자체로 본 거다. 나이 같은 것 때문이 아닌 순수하게 좋아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결혼 전 동거를) 누구한테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난 결혼 전에 동거를 했다. 아내를 만나고 나서 2주 안에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 대한 마음은 한 번도 의심이 없었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