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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 아냐" 곽정은, 선 넘은 '욕설 DM→할머니 조롱 악플'에 분노[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13 09:24 | 최종수정 2023-03-13 09:29


"제정신 아냐" 곽정은, 선 넘은 '욕설 DM→할머니 조롱 악플'에 분노…
사진=곽정은 SNS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이 도를 넘은 외모 지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곽정은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 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라며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아,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라며 "나는 나 이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나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재 중독'에 대해서도 언급한 뒤, "나는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해. 다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라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곽정은은 지난 1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의 욕설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하며 악플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공개한 DM에는 '이 X 같은 XXX아'라면서 욕설이 담겨있었다.

곽정은은 이를 공개하면서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솔직히 때때로 두렵다. 저리 펄펄 뛰는 혐오를 품은 어떤 사람이 내가 강의하는 곳에 정말 나타나 나를 공격하는 것은 아닌가. 그것이 내 마지막 순간이면 어쩌나"라면서 "이런 두려움을 늘 안고 살면서도, 그저 명상을 전하고 싶어서 어렵게 장소를 만들고 수업을 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정은은 "어째서, 단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렇게 욕설을 보내는 인류가 만들어진 것일까? 무엇이 이 괴물을 만들었나?"라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곽정은 SNS 글 전문

내 육체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왜 나를 본적도 없는 사람이 욕을 하는지

어째서 나이드는 것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내가 얼굴에 뭐를 주입하지 않고

그냥 40대의 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어째서 할머니라고 조롱할 사유가 되는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도저히 이것만은 이해를 할수가 없다

나는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

아, 늙었다는 말이 나에게 타격감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

한평생 공부하고 일하며 머리와 재능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온 나에게...?

나는...나이들면서 점점 똑똑해지는 내가

나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좋은데.

몸과 언제 작별할지 모르는데

언제 죽어 이 몸을 벗을지 모르는데.

이 귀한 내 몸을 왜 내가 싫어할거라 믿는거야..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길래

그런 말을 할수 있는거야..

'존재 중독'이라는 말이 있거든.

(ontological addiction)

본인의 존재에 너무 집착하고 매달리면

어쩌면 자기가 늙어 소멸하게 되는 것이 두렵긴 하겠다 싶다.

하지만 자기가 두렵다고 남을 깎아내리면

그건 정말로 자기 삶을 스스로 단축하는 길이 아닌지.

남을 욕하는 데에 자기 삶을 허비하는 것이니까...

나는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도 노인혐오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말로 짓는 업의 무거움을 알아야해.

다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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