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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과 후 전쟁활동' 3학년 2반 학생들의 '평범한 일상' 찾기는 가능할까.
이날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위태로운 상황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성진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과 '살아남기 위한 잔혹한 시험'이라는 문구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 돌입해야만 하는 이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익숙해질 리 없는 군사 훈련으로 지친 학생들은 철책에 기대어 한숨을 돌린다. 그러나 해가 밝으면 학생들은 어김없이 운동장에서 나선다. 파란 하늘은 미확인 구체가 점령해 버린 지 오래, 온몸이 땀과 상처투성이지만 여전히 웃음꽃을 피워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10대들만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본인들의 의지가 아닌, 누군가에게 떠밀려 전쟁을 마주하게 된 학생들. 해맑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 조용히 자리잡은 '이 전쟁에서 졸업하고 싶다'라는 그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진은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르던 고3 학생들이 목숨을 내건 '진짜' 전쟁을 치른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해갈 이들이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싸워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