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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박원숙이 故 최진실이 사망하기 한 달 전 나눴던 대화를 회상했다.
이어 박원숙은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라며, 최진실이 사망하기 한 달전에 나눈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박원숙은 "'택시'에 나를 초대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하고 싶었던 거 같다"며 "그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이야기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 "힘든 걸 잡아줬으면 좋겠기에 전화했던 거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오죽하면 연락했겠나 싶기도 하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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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번째 남편을 만났을 때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었다. 일이 재미없지 않고 삶이 덧없었다. 그때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났다. 깨니까 신혼여행지였다. 당시 남편이 시나리오 공부했다고 해서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코드가 하나도 안 맞았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결혼생활은 3년 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결혼은 9년 정도 살고 헤어졌다"는 방은희는 "(첫번? 결혼에서 낳은)아이가 어느 정도 크다 보니까, 아이가 놀이방 다녔을 때 '장난감 가게에서 아빠 좀 사다 줘'라고 하니까 못 견디겠더라. 아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우연히 드라마 '못된 사랑' 의 작가가 제안한 식사자리에 두번째 남편을 만났다. 당시 남편이 '나이 들고 실패도 한 사람끼리 같이 삽시다'라고 했다. 혼인신고 없이 먼저 살고 이후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번째 남편은 양육 경험이 없었다. 그게 또 다른 실수고 어리석음이었다"라며 두번째도 실패한 이유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임종을 못 지킨 후회에 눈물도 흘렸다. 방은희는 "엄마가 저를 16살에 낳으셨다"면서 "가난해서 엄마를 가르칠 수 없었고, 할머니가 4살 때 버렸다. 아버지도 4살 때 할머니가 재가하면서 버리고. 그래서 부모님들이 어릴 때 만났다"고 밝혔다. "친구 같고 딸 같았던 엄마였다. 붙으면 싸우고 떨어지면 애틋한 사이였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두 번의 이혼 후 "사는게 너무 안 좋으니까, 1주일만 1주일만 미루다가 1년 동안 엄마를 못 봤다"면서 "엄마 돌아가시고 이틀 뒤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는게 힘들어서 안 보여주려고, 말은 '괜찮다'고 했지만, 엄마가 얼굴보면 아니까"라며 "엄마한테 제일 미안하다"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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