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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패션 디자이너 황재근이 다사다난했던 인생을 되돌아봤다.
이어 "가면 만드는 일을 하면서부터 빚을 갚게 됐다. 6, 7년 하면서 가면을 1000개 넘게 만들었다. 유명세를 많이 타서 여러 디자인 프로그램이나 행사, 광고 등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서 돈이 들어올 때마다 빚을 갚아서 다 갚게 됐다"고 전했다.
며칠 후 어머니의 묘를 찾은 그는 "좀 있으면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 필 거야"라며 어머니께 인사했다. 황재근은 어머니도 결혼 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면서 "옷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 있었다. 굉장히 멋쟁이셨고 결혼하시기 전 사진을 보면 너무나 패셔너블 하셨다. 자식들에게 항상 좋은 옷을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반 아이들 중 일본 준재벌 집 아들이 있었다. 친하진 않았는데 가서 '어머니가 위독하신데 비행기 푯값이 없다. 돈 좀 빌려달라'고 했더니 바로 빌려줬다. 표를 사서 한국에 왔는데 장례식이 다 끝났더라. 집에 갔더니 엄마는 없고 엄마 사진만 있었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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