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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근석(36)이 '미끼'를 만나기까지 5년의 과정을 언급했다.
5년 만의 컴백이었지만, 첫 촬영에 곧바로 희열이 찾아왔다. 장근석은 "(희열을 느낀 순간은)첫 촬영이었다.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스스로 굳어 있던 면도 있었고, 몇 달 정도 연기 레슨을 받고 준비하면서 첫 촬영장에 갔을 긴장감과 설렘이 있었는데, 첫 테이크에서 감독님이 오케이 사인을 주셨을 때 느끼는 희열은 '내가 이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스스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던 것 같다. 한 신 한 신 만드는 흥분감이 파트1, 파트2까지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장근석은 연기 레슨까지 받으며 '미끼'를 만들었다. 장근석은 "주변에서 다들 의아해하시는데 운전을 10년간 하던 사람이 1년만 안 해도 어색하잖나. 몸에 있던 세포나 기억은 남아 있어도 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세계관을 연다는 작업보다는 제 안의 작업보다는 제 안의 세포를 깨우고 스트레칭을 한다는 느낌으로 호흡법부터 하며 대학교 때 생각도 나고, 아역 때 생각도 나고 좋았던 것 같다. 겸손해지는 것도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이 적당한 겸손을 만들고, 저에게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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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데뷔한지 31년차가 거의 돼가면서 제가 쉬었던 5년의 시간이 의도됐든 의도하지 않았든, 저에게는 좋았던 시간이었다. 외로워질 때는 그런 거다. 시장으 가거나 밥을 먹으러 가거나 도시보다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아주머니나 가게에 계신 분들이 '요즘 왜 티비 안 나와?'하면 할 말이 없는데 그 시간이 저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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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근석은 "한 번도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을 뿐더러. 그 5년이라는 시간에 저를 돌이켜 보기도 하고. 잘했다 열심히 했다보다는 참 많이 했더라. 그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쉬어두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미끼라는 작품을 통해 30년간의 저의 모습과 다른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숙명처럼 받아들여서 '미끼'로 나는 변신했다고 하기는 불가하고, 이런 가능성이 있고 충분히 맡겨볼 수 있는 배우라는 믿음을 줄 수 있던 것이 큰 배움인 것 같고 앞으로도 해나가야 할 작업인 것 같다"고 했다.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1월 파트1이 공개됐으며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장근석은 극중 강력범죄 수사대 강력 3팀의 팀장이자 재벌 전문 변호사 출신의 형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간직한 구도한으로 분해 열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