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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일본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 듯한 '임은경 닮은꼴' 18세 연하 신부다.
도라에몽 마니아로 유명한 심형탁은 "저는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게 알려지기 전과 후로 나뉜다"며 과거 일본 유명 완구회사에서 촬영 섭외를 받아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촬영 중, 총책임자였던 예비 신부 히라이 사야에게 첫눈에 반했다. "총괄 책임자에게만 눈이 가더라. 계속 보다가 둘만 남은 시간이 있었는데 할 얘기가 없는 거다. '나는 한국의 잘생긴 배우다'라고 말했다"라고 사야와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너무 어리시더라. 제가 고3 때 태어나셨으니까. 진짜 용기냈다. 첫 만남에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인생에 처음이고 마지막일 거다"라고 고백한 심형탁은 "한국 와서도 계속 메시지를 보냈는데 읽고 답장을 안 하더라. 그래도 꾸준히 보냈다. '당신 보러 일본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나이 차이에 대해서 심형탁은 걱정을 했으나, 오히려 예비 신부는 '쿨'한 입장. 46세 심형탁은 "솔직히 (사야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이가 있는 줄 알았다. 30대 정도인데 동안이라 생각했다. 나이가 어릴 줄 몰랐다. 나이 듣고 어떡하지 했다. 만나고 한 달 정도 뒤에 나이 차이를 알게 됐다"고 했으나 사야는 "촬영 연락을 받고 심형탁을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이를 알고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괜찮다 싶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심형탁은 사야와 아직 구체적인 결혼식 날짜까지는 전하지 않았으나 여름이 오기 전에 할 계획. "사야의 대가족이 일본 야마나시라는 곳에 살기 때문에 야마나시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