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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어머니에 이어 또다시 마주한 남편의 암.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배우 김정화가 남편 유은성의 뇌암 판정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정화는 남편 유은성이 계속되는 두통에 검진센터에서 받은 종합 검진에서 저등급 신경교종을 발견, 이후 대학병원에서도 뇌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유은성은 "미안하더라. 아내한테도 아이들한테도 내가 짐이 되지 않을까. 그때 가족들 모르게 불 꺼놓고 혼자 막 울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화는 "수술하면 90% 이상은 장애가 있을 수 있고, 50%는 사망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첫 검진부터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걸린 3개월의 시간에 대해 "지옥 같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정화는 "종양이어도 좋으니 수술만 안 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다"라며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김정화는 진단 결과, 당장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다. '진짜 다행이다'란 생각만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은성은 "수술을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아니지만 지금은 수술을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며 덧붙였다.
다음 날, 김정화와 유은성은 암 전문 면역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은성은 곁에서 힘들 아내를 위해 아픔을 참으며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다. 병원복을 입은 남편의 모습에 울컥한 김정화는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은성은 김정화가 11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암을 마주하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당시 유은성은 엄마의 암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김정화를 알뜰 살뜰히 챙기며 힘이 되어주었다고.
김정화는 "나한테 엄마는 너무나 큰 사람, 모든 것이었다. 근데 엄마를 잃고 삶의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김정화는 "그런데 11년 만에 또 이런 일을 만나니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그때와 달리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한편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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