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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순자 감싼 13기 광수, 빌런 아닌 진국 "큰 잘못 저질렀지만, 고마워" [SC이슈]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4-12 00:59 | 최종수정 2023-04-12 06:44


'이혼' 순자 감싼 13기 광수, 빌런 아닌 진국 "큰 잘못 저질렀지만,…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는 솔로' 13기 광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순자를 감싸는 배려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SBS PLUS, ENA PLAY '나는 솔로' 13기에 출연한 광수는 순자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그러나 자기소개 이후부터 최종선택까지 두 사람의 모습은 통편집 돼 논란이 됐다. 당시 광수는 팬들의 질문에 "저도 분량이 적어서 아쉽다. 하지만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솔로'는 짝짓기 쟁탈전이 벌어져야 재밌기 때문에 그쪽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고 밝혔다.

방송이 끝난 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도 순자 없이 광수 홀로 나왔다. 최종 커플로 이뤄진 순자와 현재까지 만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헤어졌다. 그리고 저는 혼자가 된 후 데이트를 몇 번 했는데 연애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혼' 순자 감싼 13기 광수, 빌런 아닌 진국 "큰 잘못 저질렀지만,…
그러나 두 사람이 통편집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순자가 혼인 이력을 숨기고 출연했기 때문. 순자는 13기가 끝난 후 "제작진 분들께서 저에게 공개적인 사죄의 기회를 주셨었지만 제 이기심으로 모두 놓쳤고, 그 동안 저는 통편집의 사유를 모르는 척 해왔다. 저로 인해서 '나는 솔로' 제작진은 물론 13기 출연자 분들께 큰 피해를 입혀드려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특히 13기 광수님은 저로 인해 시청자 분들에게 매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셨고 가슴에 큰 상처까지 받으셨다"고 사과했다.

이후 광수는 11일 뒤늦은 출연 소감을 밝혔다. 광수는 "저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고 첫인상에서 손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려 주는 영상 기록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가식 없고 진실한 저를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방송 분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일 수 있었다"고 통편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광수는 "물론, 방송 분량이 많았다면 저의 이미지가 지금보다 나빴을 수도 있다. 지금은 방송 분량이 적다 보니 제가 미화되어 있죠"라고 위트있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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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광수는 "순자 누나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5번의 데이트, 커플 정식, 슈퍼 데이트 때 갔던 아름다운 음식점, 영어 데이트, 손 잡고 솔로 나라를 활보하던 기억, 학창 시절의 풋풋한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며 눈물 짓던 누나. 그리고 솔로 나라에서 출국한 후에도, 누나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며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용기를 불어 넣던 누나.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광수는 "사실을 알고 나서 펑펑 울었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여서, 가급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는 순자 누나가 여전히 원망스럽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나 "누나가 저지른 잘못과 별개로, 솔로 나라에서 저와 함께 노닐던 누나는 분명히 진심이었다. 저는 순자 누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원망스러운 누나와 진심이었던 누나를 분리해서 보고자 한다"며 "이 자리를 빌려 말하겠다. 고마워, 누나"라고 밝혔다.


'나는 솔로' 방송 초반 독특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된 광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빌런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불거졌다. 그러나 방송에서 채 드러나지 않은 광수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또 광수는 여전히 순자를 팔로우하고 있었고, 힘들었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끝까지 순자를 응원하고 감쌌다. 마무리까지 훈훈한 모습에 광수는 "빌런이 아닌 진국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쏟아지는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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