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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임영웅의 미담은 입이 아플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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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댄서들에게도 이벤트를 선사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연 직후 다시 해당 잔디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일부러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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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임영웅은 관중들이 젊은 청년들이 많은 만큼 그들이 좋아할만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볍고 최대한 신나는 곡을 선택했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세세히 준비했다"며 "임영웅은 하프타임 공연 직후 자리로 돌아오면서 '잔디 괜찮나?'라고 말한다. 히어로 무대와 아이브 댄스 무대를 준비하면서 댄서들이 모두 공연 신발이 아닌 축구화를 신고 나온 건 잔디가 훼손될까봐였다.10명이 넘는 댄서들이 축구화로 갈아신고 축구장 위에 섰다"고 했다.
임영웅 기획, 아이디어, 임영웅 연출, 공연까지 올 임영웅이 녹아든 시축과 공연 반응이 뜨거워 본인조차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진호는 "말도 안되는 화제몰이를 했다. 시구 시축 때문에 관중이 4만5천명 관중이 들어섰다"며 "이는 K리그 흥행이 잘되고 있는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 1300명 정도인데 평소보다 3~4배가 들은 것"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임영웅 본인도 굉장히 기쁘고 뿌듯해하고 팬들에게 감사했다고 한다"며 "다만 시축 효과가 어마어마하자 각종 경기에서 임영웅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임영웅은 축구 덕후로 스스로 좋아서 만든 이벤트인데 그밖의 섭외 요청을 거절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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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영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대결의 시축자로 나서 하프타임 공연까지 선보였다. 거마비도 거절하고 자비로 유니폼을 사 추첨을 통해 다섯 명의 팬들에게 자신의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총 관중은 4만 7000명, 그 중 유료 관중은 4만 5007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후 프로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를 경신했다.
lyn@sportschosun.com